LPGA 칙필레이 챔피언십
1R 김미현·양영아 3언더 공동6위

26일 막을 올린 LPGA투어 칙필레이 채리티 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땅콩’ 김미현(26)이 올 들어 처음으로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15명의 한인선수 전원이 이븐파 또는 언더파를 기록하는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초반 클럽 적응과 발목 부상 등으로 박세리(26), 박지은(24) 등 한인낭자군 빅3 가운데 가장 슬로우 스타트를 끊은 김미현은 25일 조지아주 스탁브릿지의 이글랜딩골프클럽(파72·6,18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스웨덴의 소피 구스타프손. 김미현의 후배인 루키 양영아(25)도 같은 69타를 쳐 공동 6위 그룹에 합류했고 이날 악천후로 대회 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라운드를 마치지는 못했으나 박지은과 이정연도 각각 11번홀과 7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탑10 출발을 보이고 있다.

2언더파로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20위 그룹에는 한희원(11번홀까지), 박세리(10번홀), 김영(7번홀), 강수연(5번홀) 등 4명의 한인낭자들이 포함돼 있고 1언더파 공동 35위 그룹에는 김초롱(7번홀)과 미셸 위(5번홀), 이븐파 공동 64위 그룹에는 고아라, 김수영, 장정, 박희정, 여민선(5번홀) 등 5명이 포함됐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현지 시간 낮1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으며 72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김미현은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호조를 보여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14차례 드라이브샷 가운데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1차례였고 13차례 버디 기회를 잡을만큼 아이언샷도 정확했다. 작년 퀄리파잉스쿨에서 21위를 차지, 올해 풀시드를 받은 양영아도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이던 박지은도 11번홀을 마친 상태에서 경기가 일몰로 중단되기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으며 이정연(24)도 7번홀까지 3언더파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만년 우승 박세리 역시 10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으며 강수연과 김영도 아직 경기 초반임에도 불구, 박세리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14살 아마추어 미셸 위(사진)는 가장 마지막 그룹으로 오후 늦게야 백9부터 라운드를 시작, 5홀밖에 경기를 마치지 못했으나 마지막홀인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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