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감 지목..무리한 등판 자제
‘넌 특별관리대상이야. 탈나면 안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좌완 봉중근(23)을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다. 보비 콕스 애틀랜타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봉중근을 선발투수감으로 점 찍은 뒤 특별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봉중근 자신이 등판을 원해도 무리를 금지시키고 있고 맞아도 좋으니 마음껏 던지라며 기를 북돋워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스케줄을 피하게 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 4일 애리조나전 6_5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상황서 구원등판, 2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팀이 패한 후 다음 날(5일)도 등판을 자원했다. 전날 1⅔이닝을 던지는 등 이틀연속 투구했지만 어깨 피로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며 투수 코치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는 3일 연속 등판은 무리라며 봉중근의 청을 거절했다. 던지는 것에 맛을 들인 봉중근이 자칫 무리하다가 탈이라도 나는 날에는 큰 일이기 때문이다.
또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는 봉중근에게 마운드에서 와인드업으로 투구하도록 지시했다. 구원투수들은 대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오므로 셋포지션 상태로 투구하지만 앞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할 봉중근에게는 가능하면 와인드업으로 투구토록 배려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대단함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다.
시즌 첫 등판서 1이닝 2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른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봉중근이 꾸준히 선발 투수 수업을 쌓는다면 곧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 애틀랜타 노장 선발투수들인 그레그 매덕스와 셰인 레널즈 등이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3선발 폴 버드를 대신해 급구해 온 셰인 레널즈가 초반 2경기 선발선 반짝했으나 이후 부진, 생각보다 빨리 봉중근이 선발진에 들 수도 있다. 우완 투수들인 트레이 허지스, 제이슨 마퀴스 등 경쟁자들보다는 봉중근이 한 수 앞선다.
봉중근이 애틀랜타의 선발투수로 날개를 펼 날이 멀지 않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