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어렵게 살던 시절에도 우리에겐 서로 나누며 돕고 살았던 훈훈한 정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오랜 불경기의 한파로 생활이 각박해져서인지 챙겨야 할 이웃에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사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힘들고 더딘 이민생활이지만 우리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 얼었던 손을 녹여주는 여유를 갖는 미주 한인이 되자. 문을 닫고 사는 잘못을 뉘우치고 이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함께 지는 자랑스런 한인이 되자.
우리는 저 유대민족으로부터 그들이 겪고 살았던 슬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그들의 응집된 삶의 체험을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미국 속에서 유대인들은 지금도 세계 여러나라에서 오는 유대인들의 미국내 정착을 도우면서 그들의 조국 이스라엘을 지키는 일에 뭉쳐 산다는 ‘제2의 가나안 유대인의 미국’을 읽어보자.
지금 우리 사회엔 한국이나 북한에 나가 외쳐대야 할 일을 가지고 미주 한인사회 속에서 어지럽게 외쳐대는 사람들 때문에 한인사회가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정치 놀음에 이용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 지향적인 정치꾼들 때문에 한인사회가 사분오열로 패를 가르는 싸움터가 되어서는 안된다.
차제에 한국민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세계 속에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눈을 크게 떠야 하겠다. 영주권, 시민권을 가졌던 사람이 한국 정부의 장관에 임명되었다고 이런 저런 트집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하겠다.
심지어 이곳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성장한 자녀가 스스로 택한 미 시민권 취득을 가지고 그를 병역 기피자로 몰아 부치면서 선동적인 글로 미주 한인을 경멸하는 한국민의 의식 구조에 당당히 맞서는 미주 한인사회가 되어야 한다.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에 들떠 일등 국민으로 착각하는 오만은 자칫 국제사회로부터 비웃음의 소지가 될수 있다. 한국민과 해외 한인들이 민족 공동체로서 하나가 될 때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민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새 봄을 맞자.
홍순영/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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