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인 3세 시인 캐티 송씨의 시 낭송회에 참석했다. 어제 오늘 느낀 바가 아니나 시 낭송이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 미국인들 같으면 질문이 쏟아져 시간이 모자랄 지경인데 한인들은 별 질문 없이 잠잠하다가 주제와 동떨어진 질문을 하기 일쑤이다.
질의가 많아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서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3세 시인이라면 한국의 정서나 서정 감각과는 다른 미국식 정서, 감각 등을 지녔다고 생각되며 당연히 미국적 시문학을 지향할 것이다. 우리도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참고로 유대인들을 보자. 그들은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 말씀 잘 듣거라”가 아니고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의 학계, 경제계 등을 이끄는 수뇌부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아서만 그렇게 된 건 아니다. 매사에 질문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음으로써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것이다.
전종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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