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쇼월터 감독 발언 화제
“오럴(허샤이저)이 걱정됐기 때문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 감독(사진)이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박찬호를 애리조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보낸 것은 피칭코치인 허샤이저가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흥미를 끌고 있다.
8일자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실린 컬럼에 따르면 쇼월터는 박찬호를 애리조나로 보낸 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특히 오럴이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 방어율이 리그 꼴찌인 팀 피칭코치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정적으로 표현한 말로 조크성 성격이 농후하지만 그만큼 박찬호의 부진이 팀에 미치는 타격이 엄청남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영입당시 기대만큼만 해줬다면 지금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여 제 몫을 못해주는 박찬호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LA 다저스에서 마지막 5년간 시즌 평균 15승을 따낸 박찬호를 스탭 에이스로 영입했으나 텍사스에 와서는 아무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의 ‘미스터리 맨’이 됐다는 것.
올 시즌 개막전 선발에서 박찬호를 제외시킨 것도 육체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심약한 정신상태 때문이었음도 밝혀졌다. 쇼월터는 “도대체 직구가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다. 시속 95마일을 던진다면 볼이 조금씩 빗나가도 버틸 수 있겠지만 찬호의 경우는 직구가 홈 플레이트 폭 만큼씩 빗나갔다”고 말했다. 자신과 허샤이저, 그리고 마크 코너 불펜코치가 모두 달려들어 ‘박찬호 미스터리’를 풀어보려 했으나 지금까지 문제가 신체적인 것인지, 심리적인 것인지조차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아마 걱정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박찬호 에이전트) 보라스도 걱정이 많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카리스마를 지난 강력한 리더로 무슨 일이든 자신있게 풀어나가던 쇼월터 감독도 박찬호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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