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가 심기일전하며 재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비밀 재활훈련을 끝내고 지난 8일 댈러스로 돌아온 박찬호는 9일 불펜 피칭을 실시, 오는 12일로 예정된 더블 A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박찬호는 9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오렐 허샤이저 투수 코치와 마크 코너 불펜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동안 가다듬은 구위를 점검받았다.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이례적으로 비디오 카메라까지 동원해 투구 과정을 일일이 테이프에 담으며 정밀 분석했다.
박찬호는 각오를 새로이 한 듯 머리를 짧게 단정하게 깎고 수염도 깨끗하게 면도하는 등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나 불펜 피칭에 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텁수룩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텍사스 구단은 일단 박찬호가 전보다는 구위가 많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박찬호의 훈련을 감독했던 멜 디디에 스카우트가 ‘박찬호의 구위가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에는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루키들을 상대로 한 확대 스프링트레이닝 게임에서 두 차례 투구했을 때 구위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박찬호에게 아직까지는 완전한 믿음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찬호가 12일에 이어 18일에도 다시 한 번 더블 A에서 던지도록 스케줄을 잡고 있다. 2번의 더블 A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면 오는 2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올려 메이저리그에 복귀시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애리조나 재활훈련을 효과적으로 마치고 단정한 모습으로 심기일전한 박찬호가 12일 경기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틀랜타=박선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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