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현장 출동이
강·절도 보다 더 위험”
13일 피살된 리버사이드 셰리프국의 브루스 이 경관이 가정 폭력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가정 폭력 현장은 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에게 강도나 절도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가정 문제라는 점에서 출동경찰은 긴장이 다소 풀리게 되며 부부 또는 가족이 싸움을 벌이다가도 막상 경찰이 누군가를 체포하려고 하면 가족 전체가 달려드는 등 경찰관들에게는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관이 근무하던 리버사이드 셰리프국의 경우 90년대 이후 현장에 출동했다가 4명의 경관이 피살됐었으나 이중 1명만이 강력범죄 현장(주택 침입강도)에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모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목숨을 잃었었다.
통계적으로 볼때도 가정 폭력 현장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9년 FBI 통계에 따르면 가정 폭력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진 경찰관들의 절반 가까이(45%)는 현장에 접근하다가 신고자 또는 피해자의 얼굴도 보기 전에 가해자에게 피살당할 정도로 위험 부담이 높다. 또 많은 경찰관들은 가정폭력이 경찰의 주임무가 아니라고 생각해 현장에 출동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LA 경찰국 산하 동양인수사과의 한상진 수사관은 “가정 폭력 현장은 상황을 예측하기가 힘든데다가 출동 경찰들도 심리적으로 강도나 절도 현장보다 긴장을 덜하게 된다”면서 “절도나 강도 현장은 오히려 만일의 공격에 대비하지만 가정폭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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