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램스의 마이크 마츠 감독은 2년전 뉴욕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5대14 역전승을 거둔 뒤 자이언츠 코너백 제이슨 시혼(31)을 비웃었다. “막판 자유자재로 패스 오펜스를 펼칠 수 있었다. 시혼 같은 코너백과의 대결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1년 뒤에는 시혼이 웃었다. 작년 맞대결에서는 시혼이 램스 쿼터백 커트 워너의 패스를 가로채 31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마츠 감독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것. 이 같은 관계의 둘이 올해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램스는 19일 시혼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USC를 졸업한 뒤 자이언츠에서만 9년간 뛰어온 시혼은 올해 430만달러인 고액 연봉 때문에 방출된 케이스인데 무릎수술을 받은 뒤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NFL에서 보기 드문 백인 코너백이었던 시혼은 램스에서 세이프티로 뛸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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