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팔자’ 이상 급증
최근 랠리에 경계 신호
평균적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다시 들어가 볼까 고려하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서 많은 기업의 인사이더들은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인사이더들의 합법적 주식 매입과 매각을 추적하는 회사들에 따르면 월스트릿이 지난해 가을 이후 최고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 인사이더들의 주식 매각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지난해 10월9일 바닥을 친뒤 5월2일 현재까지 20.2%나 급등했는데도 불구하고 인사이더들의 최근 10개 거래중 7개는 매각이라고 마켓 프로파일 시어렘(MPT)사는 밝히고 있다.
자기 회사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을 기업내 최고 경영자들의 이처럼 장래를 극히 우려하는 행보는 최근 낙관이 봇물처럼 솟아나고 있는 월스트릿의 일반적인 분위기와는 매우 대조적인 것. 또 지난해 늦여름과 10월중순 주가가 최악의 바닥을 치고 일반 투자자들이 필사적으로 주식시장을 탈출할 때 인사이더들은 기막힌 타이밍을 맞추면서 대량 매입했던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반 투자자들이 탈주할 때 인사이더들은 낙관했고, 지금 월스트릿의 일반적인 분위기가 고무될 때 인사이더들은 매우 비관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더들의 매각 결정은 현재의 주가상승행진에 김이 빠질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 또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주식시장에서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인사이더들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MPT의 마이클 페인초드는 말했다.
주식을 매입하는 인사이더는 적고, 파는 인사이더들은 무더기다. 4월중 인사이더들의 주식거래 신고중 매각건은 매입보다 31.5%나 많았다. 평상시에도 매각이 매입보다는 많지만 정도가 보통때보다 심하다. ‘인사이더인사이츠.컴’의 분석가 조나단 모어랜드는 “랠리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이더들은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인사이더 바잉은 바닥세로 떨어지고 있다. 4월중 인사이더의 매입 신고가 있었던 기업은 664개 기업에 불과했는데 이는 인사이더인사이츠.컴사가 모니터하기 시작한 지난 90년대 중반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또 인사이더 매입 총액은 7,000만 달러로 3월에 비해 40%나 급감했는데 인사이더 매입이 1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8년이후 단 3번밖에 없었다. 톰슨 파이낸셜의 인사이더 전문 분석가 론 거버는 “인사이더들이 뛰어들기를 주목하며 기다려왔는데 아무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더들의 움직임과 주가는 6개월 정도의 시차가 나는 것으로 월스트릿은 보고 있다.
인사이더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현재의 랠리가 반드시 곧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인사이더들의 행태는 마켓이 어느 방향으로 틀어지는가를 탐지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였다. “반드시 지켜봐야할 잣대”라고 한 전문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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