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회 통과… 반대자들 “시술 결정 여성에 협박용” 비난
텍사스 주의회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카운슬링법을 통과, 낙태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상원이 21일 가결하고 이에 앞서 하원을 통과한 낙태 카운슬링법은 특히 의사들이 낙태를 원하는 환자에게 낙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립암연구소(NCI)와 미암협회(ACS) 등 의학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낙태 카운슬링법안에 지지를 표명, 곧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측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그동안 낙태를 금지하려는 노력이 번번이 실패하자 전국적으로 소위 카운슬링법을 통해 낙태를 제한하는 노선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이미 29개 주에서 64가지 낙태 카운슬링법안이 의회에 상정됐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이같은 법안이 여성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낙태권 지지자들은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을 협박하고 겁을 주려는 수작이라고 격분하고 있다.
텍사스에서 통과된 이번 낙태법안은 의사들이 유방암 연관성을 경고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태아의 사진을 보여주고 환자는 낙태 시술을 받기 전에 24시간 ‘숙고’ 기간을 기다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 법에 따르면, 임신 16주 이후의 낙태는 안전기준이 더 엄격한 수술센터에서 시술돼야 한다.
그러나 낙태권 지지자들은 이같이 규정된 수술센터 및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려면 낙태 비용이 4배로 높아지며 또 텍사스 내 254개 카운티에서 낙태가 시술되는 카운티는 15개에 불과, 24시간 대기기간은 시골지역 여성들에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여러 의학전문가들은 임신 말기의 호르몬 변화가 유방암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국립암연구소가 지난 2월 30여가지 연구자료를 토대로 전세계 100명의 전문가에게 유방암과 낙태의 연관성에 대해 확언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는데 결론은 낙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의학협회는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았으나 미암협회는 같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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