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출마자격 논란 거듭...법정소송 불사 의지
후보 출마자격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회장 임창빈·이하 상공총연) 제18대 회장선거가 결국 암초에 부딪혔다.
자칫 잘못하다간 오는 31일 뉴저지 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회장 선거가 무산되는 것은 물론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상공총연은 지난 21일 전직 회장들을 중심으로 한 선거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재일)가 이달초 모임을 갖고 회장 후보로 나선 이전구 수석부회장(전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알렉스 한 수석부이사장(전 이스트베이상공인회의소 회장) 중 이 수석부회장의 후보자격만을 인정키로 한 결정을 번복, 최근 두 후보에게 출마자격을 부여, 경선키로 한 데서 비롯됐다.
선관위는 지난달 12일 양 후보 모두 유효 추천인수가 미달돼 ‘회장 후보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정회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어긋난다며 등록을 무효화시켰으나 뒤늦게 두 후보 모두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석부회장 측이 자신의 추천인수 미달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선관위는 지난 5월3, 4일 워싱턴D.C에 모여 재검토한 뒤 이 수석 부회장의 유효 추천인수가 21명이라는 데 결론을 내리고 이번 선거가 단일후보로 치러지며 만약 이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31일 정기총회에서 논의키로 결정했다.
그러자 한 수석부이사장이 ‘지난달 12일 양 후보 모두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키로 한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양재일 선관위원장과 이정형 선관위원(롱비치)은 ‘이의가 있을시 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던 워싱턴D.C 모임 결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승(뉴욕), 송미순(휴스턴), 김도현(아틀란타) 선관위원 등을 배제한 채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모임을 갖고, 경선을 실시키로 합의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수석 부회장은 극력 반발하고 있다. 유효 추천인수가 20명 이상으로 확인된 이상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며 결정된 내용을 뒤엎고 2명의 선관위원 만이 다시 모여 결정한 경선 방침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회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될 경우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부이사장도 "지난 4월12일 후보자 모두에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만약 후보자격이 박탈된다면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상공총연은 임창빈 회장 명의로 선관위원회에 질의서를 발송, 그동안의 진행 과정에 대해 확인키로 했다. 또한 전직 회장들로 구성된 회장선거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총회 전날에 모임을 갖고 사태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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