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등 푹 파인 드레스 착용 6명
교직원 입장 불허, 끝내 발길돌려
“평생 상처” 학부모들 제소 으름장
프롬 시즌을 맞아 여학생들의 드레스 노출 정도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롱비치의 한 고교에서는 프롬 파티의 드레스 코드를 아예 정해 학부모 서명까지 받았는데도 앞가슴과 등 대부분이 노출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여학생들을 파티장 입구에서 입장을 막았다.
그에 대해 이번에는 프롬 파티 입장을 거부당한 여학생들의 부모가 “도대체 그 정도가 왜 과다 노출이냐”고 발끈, 학교나 교육구를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주말 롱비치의 조단 고교의 프롬 파티였다.
이날 성장을 하고 나타난 여학생들 중 라니시아 맥브라이드(17)를 포함한 대여섯 명의 여학생들이 ‘과다노출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LA 리버센터 앤 가든즈의 파티장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맥브라이드 등은 교직원의 “절대 입장 불가”라는 강경한 저지를 받고 놀라 어머니 레이트리스 로빈슨에게 전화를 걸어 호소했고 로빈슨 여인도 달려와 “제발 프롬 사진이라도 찍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산됐다고 한다. 이들 모녀는 결국 파티가 끝날 때까지 밖에 서성대다가 돌아오고 말았다.
로빈슨은 같은 이유로 입장을 거절당했던 다른 여학생들 부모와 모임을 갖고 학교측에 이를 항의했다. 이들은 다른 여학생들의 드레스도 엇비슷한 노출형이 많았는데 유독 6명 정도만 입장 거부됐다며 21일에는 롱비치 교육구 교육위원회에도 이를 신고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정식으로 제소하기로 했다.
로빈슨에 따르면 그녀는 딸의 프롬 파티 비용을 위해 3년간 저축하여 앞가슴 약간과 등이 깊이 파인 드레스 구입에 430달러를 지출했다.
또 머세데스 벤츠를 임대해 줬으며 프롬 전야파티까지 열어줬는데 학교측의 입장 저지로 딸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파티 드레스는 거의 노출이 심한 편이며 딸은 저지 당할 당시 드레스 위에 상의를 걸쳤다.
그러나 학교측은 프롬 파티에 앞서 ‘앞가슴 부분이나 등 아래쪽, 또 허벅지 윗부분이 노출되거나 훤히 들여다보이는 천으로 만들어진 드레스는 착용을 금한다’는 세세한 드레스 코드를 집으로 보내 학부모의 서명까지 받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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