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26일 개막…이형택·조윤정도 출전
‘애거시냐 페레로냐.’

올시즌 2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1,421만 달러)이 26일 개막, 2주간 열전에 돌입한다.

‘클레이 코트의 제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앤드리 애거시(34ㆍ미국ㆍ세계랭킹 2위)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3ㆍ스페인ㆍ랭킹 3위)가 관심의 초점이다.

페레로는 최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발렌시아 오픈 등 클레이코트에서 잇따라 우승,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2000년 프랑스 오픈부터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페레로는 이번에는 꼭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챔피언 애거시는 1999년 대회 패권을 차지한후 이번대회와 큰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전성기를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22ㆍ미국ㆍ랭킹 1위)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3ㆍ랭킹 3위)의 자매대결이 재연될 지가 관전 포인트.

특히 세레나가 메이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룰지, 쥐스틴 에넹(21ㆍ랭킹 2위)과 킴 클리스터스(20ㆍ랭킹 4위)등 벨기에의 걸출한 여전사들이 윌리엄스 자매의 독주에 제동을 걸지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한국의 이형택(27ㆍ삼성증권)과 조윤정(24ㆍ삼성증권)도 출전한다. 랭킹 60위인 이형택은 1회전에서 클레이코트의 강자인 스페인의 펠릭스 만티야(28ㆍ랭킹 21위), 랭킹 48위인 조윤정은 1997년 이 대회 우승자이지만 현재 랭킹 62위로 밀려나 있는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박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