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대역전 드라마로 기사회생
프렌치오픈 테니스 2R
서리나 윌리엄스 순항
이형택은 복식 1R통과
안드레 애거시(33)의 프랑스 나들이가 일찌감치 끝날 뻔했다. 28일 프랑스 롤랑가로 코트에서 속개된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421만달러) 2회전 매치에서 크로아티아의 19살짜리 기대주 마리오 안치츠에 첫 2세트를 빼앗긴 뒤 3세트에서도 뒤져 패색이 짙었다. 기껏 5대3으로 3세트를 뒤집은 후 2차례 더블폴트를 포함, 잇단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놓쳤을 때는 더욱 가망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끝에는 애거시의 저력이 안치츠의 패기를 눌렀다. 애거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대2(5-7, 1-6, 6-4, 6-2, 7-5)로 승부를 뒤집고 3회전에 올랐다. 애거시가 0-2로 뒤졌다가 3-2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커리어 5번째.
148-147. 장장 3시간13분 동안 펼쳐진 풀세트 마라톤은 세트 또는 게임 스코어에 관계없이 포인트만 따져도 애거시가 단 한 점을 앞선 박빙의 승부였다.
다른 남자단식 매치에서는 커리어 50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 웨인 퍼레이라, 4번시드 카를로스 모야, 7번 기에르모 코리아, 11번 레이니어 슈에틀러 등이 승리했다.
여자부 단식에서는 미국의 신예 애쉴리 해클로드(랭킹 52위)와 5연속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노리는 탑시드 서리나 윌리엄스가 순항했다. 올해 18살인 해클로드는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랭킹 9위)를 2대1(7-6, 4-6, 9-7)로 제쳤고, 윌리엄스는 마리 미켈리안을 2대0(6-3, 6-2)로 완파했다.
한편 전날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이형택은 이날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세바스티앙 쇼낙-올리베 무티(프랑스)조를 2대0(7-6, 6-2)으로 제압, 한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복식 1회전을 통과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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