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여행 추세…내집같은 분위기 때문
숙박료 대략 200달러선·시설확인 중요
nbba.com·selectregistry.com등 웹사이트 유용
타지에서 긴 하루를 보낸 제인 스탁은 인(Inn)의 다이닝룸에서 랩탑을 앞에 놓고 피곤하게 앉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유와 쿠키가 담긴 쟁반이 옆에 놓여졌다. 스탁이 주문한 것은 아니었다. 인의 매니저가 스탁을 보고 서비스로 내놓은 것이다.
뉴욕 포트살롱가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스탁이 업무차 보스턴에 들를 때 하버 라이트 인(Harbor Light Inn)에 머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남북전쟁때 지어진 하버 라이트 인은 고급 베드 앤 브랙퍼스트 인으로 매사추세츠 마블헤드에서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하버 라이트 인은 힐튼, 셰라톤 같은 호텔보다 훨씬 집같은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첨단 컴퓨터 업무를 위해 초고속 전화선과 팩스는 물론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다.
호텔대신 보다 정겨운 집같은 느낌을 주는 고급 인을 선호하는 것은 비즈니스 여행의 요즘 추세다.
하버 라이트 인의 주인인 피터 콘웨이는 인근의 GE 항공기 엔진 공장을 방문하는 회사 간부들이 주 고객이라고 말한다. 경기가 뜸한 겨울 시즌을 버티는 것도 바로 이들 고객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1세기의 전통을 자랑하는 알비온 하우스 인의 주인 캐롤 블루멘필드는 9.11 테러로 인한 여행객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대기업에 접근했다.
블루멘필드는 “만약 우리에게 비즈니스 여행객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미 문을 닫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1일 숙박료는 하버 라이트 인의 경우 125달러에서 270달러선이다. 기업 디스카운트는 대략 30%다.
하버 라이트 인같은 B&B(Bed and Breakfast)는 고객 유치를 위해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우편 마케팅을 즐겨 한다. 일부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같은 유명 업체를 통해 광고를 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관련 웹사이트를 이용,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nbba.com과 selectregistry.com을 꼽을 수 있다. 전자는 전국 B&B 협회의 웹사이트이고 후자는 수준급 B&B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B&B를 선택할때는 회의실이나 인터넷 접속 시설등을 갖추고 있는 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의할 것은 “회의실 이용 가능”(conference room available)이라는 광고 문구다.
이 말은 종종 숙박시설에는 회의실이 없고 인근의 다른 장소에 있다는 의미다. 또한 ‘하이테크 시설’도 객실이 아니라 예약 카운터 부근에만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B&B가 갖고 있는 가정집같은 분위기는 장점이지만 일반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B&B가운데 상당수는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룸서비스도 물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성공적인 B&B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위치다. 즉 비즈니스 센터나 대기업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교통 체증이 극심한 애틀랜타의 다운타운에 있는 빅토리아 건축 양식의 셸몬트 인과 개스라이트 인은 컨벤션 참석자들에게 매우 이상적이다. 셸몬트 인의 주인 데비 맥코드는 “손님의 최소한 70퍼센트는 트레이드쇼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한다.
오로지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작은 인을 찾는 여행객도 있다.
“호의적인 느낌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호텔 넓은 바의 수많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사교를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시카고에서 온 약사로 개스라이트 인 손님 가운데 하나인 리나 맥마이즈는 최근 이렇게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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