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오픈 테니스
프렌치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미국 선수들이 죽을 쑤고 있다. 13명 출전자중 미국 테니스의 장래를 짊어질 기대주들은 몽땅 탈락하고 33살 안드레 애거시와 28살 빈스 스파디아 2명만 살아남아 3회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는 6번시드 앤디 로딕과 마디 피시, 테일러 덴트, 브라이언 바헤일리 등이 탈락했고 24번시드 제임스 블레이크는 2라운드에서 떨어져 나갔다. 23살 이하 선수들이 전멸한 것인데 미국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프렌치오픈에 약한 면이 있다. 지난 1955년 토니 트레이버트가 우승한 뒤 마이클 챙(1989)이 챔피언에 오르는데는 34년이 걸렸고, 미국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로 거론되는 피트 샘프라스도 프렌치오픈에서는 결승 무대에 오른 적도 없다.
블레이크는 미국에서 클레이코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유럽과 남미선수들은 클레이코트에서 테니스를 칠 기회가 많은 반면 미국 선수들은 하드코트에서 치며 자라기 때문이라고. 29일 프랑스 롤랑가로 코트에서 속개된 2라운드 매치에서 승리한 디펜딩 챔피언 알버트 코스타, 지난해 준우승자 후안 카를로스 퍼레로, 필릭스 만티야, 타미 로브레도, 페르난도 빈센테 등이 스페인, 3차례 프렌치오픈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이 브라질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미국 여자선수들은 순항하고 있다. 3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는 29일 롤랑가로 코트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 매치에서 세계랭킹이 110위에 불과한 에비 도미니코비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2-1(6-3, 4-6, 6-2) 승리를 뽑아내 3회전에 진출했고, 6번 린지 대븐포트와 7번 제니퍼 캐프리아티는 각각 2대0으로 가볍게 2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단식에서는 3회전에 진출한 미국선수가 9명이나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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