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
▶ 사립대 10년간 저소득층 3%증가 반면 고소득층 16%나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에 대한 미국 대학의 학비보조 규모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교육국 산하 교육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의 4년제 대학은 재학생에 대한 학비보조 지원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이중 고소득층 가정 학생에 대한 지원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또는 주정부 지원금이 아닌 대학이 자체 조성해 지원하는 학비보조 규모만을 토대로 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비지원 규모 증가는 공·사립대학 모두에서 지난 10년간 동일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1992~93학년도 기준, 공립대학 학생 중 17%가 대학의 학비보조 혜택을 받았으며 일인당 평균 수혜액은 2,200달러 수준이었다. 이보다 7년 뒤인 1999~2000학년도에는 23%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고 보조금 수혜도 2,700달러로 늘어났다.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1992~93학년도에는 47% 학생이 평균 5,900달러씩 지원받았고 1999~2000학년도에는 이보다 늘어난 58%의 학생이 각각 평균 7,000달러씩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립대학 경우 1992~93학년도 기준, 고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비보조 지원은 35%에 그쳤으나 1999~2000학년도에는 51%로 1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수혜율은 53%에서 56%로 큰 변동이 없었다. 지원금 규모도 같은 기간 고소득층 가정 학생은 5,500달러에서 6,800달러로 1,300달러가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5,500달러에서 6,200달러로 700달러 증가에 그쳤다.
공립대학도 마찬가지로 고소득층 학생에 대한 수혜률은 같은 기간 중 12%에서 18%로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수혜율은 24%에서 2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원금 규모 역시 저소득층 학생은 같은 기간 1,900달러에서 2,300달러로 400달러가 늘어난 반면, 고소득층 학생들은 2,400달러에서 3,200달러로 800달러가 늘어난 것.
이와 관련, 교육전문가들은 지난 1990년대 각 대학의 학비가 크게 인상된 반면 등록생 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정된 등록생 규모로 대학간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수학생 유치가 우선시 되는 만큼 재정형편에 기준을 두기보다는 우수학생에 대한 학비지원 규모를 늘려 나가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은 재정 형편만으로는 학비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지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
<이정은 기자>
<표> 미국 공·사립 대학의 소득계층별 학비지원 규모 비교
가로축: 저소득층 중산층 고소득층
세로축: 대학의 학비보조 비율
학년도 저소득층 중산층 고소득층
1992~93 $1,900 $2,500 $2,400
1995~96 $2,500 $2,400 $2,700
1999~2000 $2,300 $2,700 $3,2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