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역전 드라마… 4강진출
프렌치오픈 테니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프랑스 파리의 롤랑개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렌치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의 알베르토 코스타가 ‘컴백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4일 벌어진 타미 로브레도와의 8강전 준준결승 경기에서 9번시드 코스타는 첫 2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대 역전극을 벌이며 3-2(2-6, 3-6, 6-4, 7-5, 6-2)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코스타는 올해 프렌치오픈에서 거둔 5승 가운데 3승을 먼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내리 따내는 역전승으로 장식해 ‘컴백 코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심지어는 일부러 먼저 2세트를 내준 뒤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까지 받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코스타는 “전략적으로(일부러) 그런 것이 아님은 맹세할 수 있다”면서 “단지 2세트를 먼저 뺏겨도 웬일인지 내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코스타는 또 이번 경기를 포함, 5경기 가운데 4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마라톤 맨’이라는 다른 닉네임도 받았다. 코스타의 5경기 소요시간 합계는 무려 18시간32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탑시드 레이튼 휴잇을 침몰시킨데 이어 4회전에서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는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격파하는 등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로브레도는 3연속 파란을 눈앞에 두고 코스타의 끈질긴 추격에 덜미를 잡혀 분루를 삼켰다.
코스타는 준결승에서 같은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난 상대. 3번시드인 페레로는 4일 19번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를 역시 풀세트 접전끝에 3-2(6-1, 3-6, 6-1, 5-7, 6-4)로 꺾고 4강에 올라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코스타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은 기예르모 코리아 대 마르틴 베르커르크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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