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오픈 결승서
베르케르크 셧아웃
에넹, 여자부 패권
올 테니스 시즌의 2번째 메이저대회 프렌치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벨기에의 저스틴 에넹-아르덴이 챔피언에 올랐다.
페레로는 8일 프랑스 롤랑가로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부 단식 결승전에서 마르틴 베르케르크(네덜랜드)를 3대0(6-1, 6-3, 6-2)로 제압, 시드도 받지 못한 채 결승까지 올라온 무명의 돌풍을 가볍게 잠재웠다. 페레로는 클레이코트에 유난히 강해 2000년과 2001년 프렌치오픈에도 4강까지 진출했지만 그랜드슬램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른 발로 코트를 누비고 다녀 ‘모기’라는 별명을 붙은 페라노는 이날 침착하게 서브를 리턴하며 베이스라인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안정감을 상실한 베르케르크를 물렀다. 베르케르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한번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둬보지 못한 무명 선수인데 결승전에서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하루전에는 사상 처음으로 벨기에 여성끼리 맞붙은 여자부 단식 결승전에서 저스틴 에넹이 킴 클라이스터스를 2대0(6-0 6-4)으로 완파, 역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차지했다. 21살의 에넹은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게임을 주도하며 프렌치오픈 여자 결승전 사상 15년만에 가장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클리스터스는 곧 일본의 아이 수기야마와 팀을 이뤄 여자부 복식 결승에서 버지니아 파스쿠알과 파올라 수아레즈 팀을 2-1로 꺾고 다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안았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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