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개막… 최경주는 닉 팔도와 한조
타이거 우즈 vs. 어니 엘스.
오는 12일부터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0·7,190야드)에서 시작되는 2003 US오픈 골프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세계 골프의 탑2 랭커가 피할 수 없는 정상 샷 대결을 펼친다. ‘골프황제’ 우즈와 ‘황태자’ 엘스는 지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는데 매년 지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을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하는 US오픈 전통에 따라 1, 2라운드에서 보기 드문 드림조가 탄생한 것. 두 선수는 세계 랭킹 1, 2위로 각각 자신의 3번째 US오픈 타이틀 도전에 나서는 명실상부한 탑2 우승후보여서 이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이틀간 경기를 할 선수는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 릭키 반스. 바로 올해 매스터스에서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하며 첫날 우즈를 7타차(69 대 76)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던 선수다. 반스가 2연속 메이저에서 ‘황제’에게 수모를 안길지 역시 눈여겨볼 관심거리. 이들은 12일 오전 5시30분(이하 LA시간) 10번홀에서 대회를 시작하며 13일 2라운드는 오전 10시3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노리는 ‘탱크’ 최경주는 닉 팔도, 크리스 라일리와 한 조로 1, 2라운드를 가지며 12일 오전 11시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벌어진 지난해 대회에서 첫 날 공동 3위의 좋은 출발을 보인 끝에 공동 30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초반에 좋은 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림피아 필즈 코스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약간 쉬운 것은 사실이나 역시 US오픈인 만큼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최경주는 가장 까다로운 홀로 494야드 9번홀을 꼽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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