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2위·김영 4위
2003 LPGA시즌의 신인왕 레이스는 예상대로 로레나 오초아(21)의 독주로 전개되고 있다.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과 김영 등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에 이어 사상 4번째 한인 신인왕을 노리는 한인골퍼들이 ‘탑4’에 올라있지만 오초아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LPGA투어 시즌의 루키는 모두 24명. 그중 ‘풀시드’는 11명이며 무려 17명이 외국인이다. 시즌의 약 ⅓이 끝난 시점에서 당초부터 역대 최강으로 거론됐던 올 신입생 클래스를 점검해본다.
‘멕시코의 딸’ 오초아는 ‘군계일학’ 538포인트로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프로전향을 하는 즉시 투어의 ‘탑10’ 선수라는 평가대로 현재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미켈롭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으로 아직 우승이 없지만 올해 9개 대회에 출전, 8번 20위내에 들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포함, 이미 4차례 ‘탑10’에 입상했다.
2위는 김초롱(290점). 활발한 성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초롱은 퓨처스투어를 오초아에 이어 2위로 졸업한 뒤 LPGA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오초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김초롱은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으로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 4차례 ‘탑20’에 들었다.
3위는 칙필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던 노르웨이의 미녀골퍼 수잔 페터슨(22). 지난 주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김영에 260-259, 단 1점차로 앞서고 있다. 기복이 심한 김영은 모두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든 점수는 단 2개 대회서 따냈다.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의 기염을 토한 뒤 처음으로 지난 주 대회서 다시 ‘탑20’에 오른 것이었다.
그밖에는 양영아가 5위 안젤라 저먼에 2점차(148-146)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유망주인 강지민은 대기선수 자격 때문에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탑11’ 리스트에 이름만 올려놨고, 한국에서는 ‘박세리급’이라는 강수연은 미국무대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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