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모델링
소매상가로 변모
대로변 접해있어
신생상가로는 ‘성공’
커피샵·안경점·죽집에
화장품점·노래방 입주
타운에는 오래되고, 영세하다는 이미지가 산재해 있다. 상권이 확장되고는 있으나 곳곳에 띠상가이고, 간판 디자인도 시각적으로 조잡한 곳이 많다. 그런 타운이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대형 샤핑몰, 고급 주상복합건물 등의 신축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LA시는 윌셔와 옥스퍼드에 엔터테인먼트 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타운의 모든 건물이 이처럼 대형화·고급화할 수는 없으나 기존 건물들이 리모델링을 거쳐 차세대형 상가로 변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새 상가, 새 업소’들을 소개한다.
올림픽과 하버드, 과거 글로발은행 본점에 이어 한미은행 지점이 입주해 있던 이 2층 건물(3109 W. Olympic Bl.)은 지난해 개축공사를 한 뒤 소매상가로 탈바꿈했다.
입주 업소는 커피샵 ‘카페 패티오’, 안경점 ‘아이텍안경’, 퓨전 일본식 죽 전문점 ‘우야마’, 기능성화장품 전문점 ‘비반 주아’, 노래방 및 주점 ‘띵가띵가’ 등 5개로 지난해 8월부터 하나 둘 영업을 시작했다. 상가 이름은 따로 없다. 한국사우나, 프랑세즈 과자점, 사진관, 치과, 미용실 등이 있는 맞은 편 상가와 주차장을 공유한다. 대로인 올림픽가와 면한 데다 사우나 등 트래픽이 많아 오픈 때부터 신생 상가 치고 영업이 괜찮았다는 평이다.
일본식 죽 전문 식당을 표방하는 ‘우야마’(대표 이서영·샨 홍, 213-385-3365)는 깔끔한 카페 분위기와 담백한 음식 맛이 특징이다. 손님 연령층은 다양하나 성비는 여성이 압도적. 일본 전통 죽 컨셉이나 수제비 등 한식도 추가, 요즘은 한식 메뉴가 더 많다. 전복죽과 호박죽, 송이버섯죽, 콩나물 굴죽, 해물죽 등 10여 가지 죽을 팔며 랍스터 죽은 연구 중이다. 약혼한 주인 커플은 “일본인 단골 등 타인종 손님도 많다”며 “다섯 업소라 오밀조밀하지만 상조회도 운영하면서 상가 번영에 힘쓴다”고 전했다.
안경점들이 집중된 올림픽가에 후발주자로 문을 연 ‘아이텍 안경’(대표 안창균, 213-427-0003)은 서독안경서 11년 근무한 안창균씨가 처음 차려낸 신생업소. 안경점은 올림픽가에서도 놀만디와 웨스턴 사이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믿는 안씨는 “주차장이 약 70-80대를 수용해 타운서 넓은 편”이라며 “10년 넘게 영업해온 맞은 편 상가와 유대관계도 좋아 손님 유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올림픽가로 확 트인 통창이 인상적인 ‘비반 조아’(대표 다니엘 유)는 일본산 기능성 화장품 ‘비반 주아’의 미주 지사로 스킨케어룸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산 고급 커피 ‘일리’의 도매판권을 갖고 있는 ‘카페 패티오’(대표 마이클 김, 213-385-5800)는 커피뿐 아니라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커피잔 컬렉션도 판매한다.
이들 업소 중 가장 늦게 문을 연 2층의 ‘띵가띵가 노래방’(대표 조명조, 213-739-0577)은 젊음의 거리 6가에 못지 않게 젊은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밤샘 영업을 하며 신청해 놓은 주류 라이선스가 나오면 야외 포장마차를 겸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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