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까지 연 1만달러에
대학학비 10만달러 합산
지출액 복리 적립땐 1백만달러나
자녀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 부모는 없다. 노부모가 입원하면 의사에게 “얼마나 더 사실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자식이 많지만 어린 자녀가 입원하면 의사의 손을 잡고 간곡하게 “돈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으니 살려만 주십시오”라고 애걸하는 부모가 많다는 일화만 들어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내리사랑이다. 때문에 때론 돈이 모든 것을 말하기도 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녀 한 명을 기르는데 얼마나 돈이 들어가는지에 대한 통계는 그리 흔치 않고 그걸 계산하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돌아와서 자녀 두 명을 기르는데 도대체 얼마만한 돈이 드는 것일까?
연방농무부에 따르면 중간소득 계층이 자녀 한 명을 기르는데 연간 1만달러가 소요된다. 여기에 대학학비는 1인당 평균 연간 2만5,000달러이상이다. 이를 합하면 자녀 두 명을 18세 때까지 기르고 4년제 대학학비를 대준다고 할 때 총 56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멘로의 재정계획가 리치 체임버의 계산에 따르면 자녀가 없다고 가정하고 이 돈을 투자했을 때 연간 4%의 이익률만 계산해도 18년 후면 100만달러 가량이 된다.
여기에는 피아노 레슨이나 해피밀 등의 특별활동이나 문화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액수이다.
또 자녀가 있음으로 해서 더 큰집을 지녀야 한다는 계산도 하지 않은 것이다.
자녀가 있으면 더 큰집이 있어야 하고 더 큰집은 더 많은 모기지 페이먼트와 재산세, 주택소유주 보험, 관리비, 유틸리티 비용을 의미하므로 자녀 두 명이 있을 때와 없이 부부만 평생을 살 때 저축할 수 있는 돈의 차이는 엄청나다.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특권이며 선택이기도 하다.
재정계획 전문가들에 따르면 젊었을 때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자녀를 기르면서도 노후대책을 충분히 해놓으려면 집을 줄여야 한다.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크기보다 약간 작은 것으로 지니고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페이먼트가 끝나도록 매달 여분의 돈을 더 모기지 페이먼트에 넣는 것이다. 또 디자이너 옷이나 안방극장, 호사스런 휴가, 흥청대는 외식 등을 줄이고 대신 홈 에퀴티 융자를 얻어서 현재 살고있는 집보다 페이먼트 부담이 적은 것으로 하나 더 장만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젊은 날 현명한 삶의 방법이자 돈 관리의 혜안이다.
멋진 팬시한 차를 몰고 다닌다는 것은 돈이 많다는 증거가 아니라 미국 시민의 경우 대부분 돈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판 소비자들은 자녀들을 위해 더 큰집으로 이사가고 생일파티 꼭꼭 챙겨주고 마치 바닥 없는 은행 어카운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돈을 써댄다.
지난해 미국인들은 소득의 3.7%만 저축을 했는데 이는 1980년대의 9.1%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은 27%였는데 미소비자의 빚은 120%가 늘어났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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