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생각 정리 매일 일기 쓰는 훈련 중요
사소한 집안 정리. 장보기 등 통해 절약. 숫자 개념 익히기도
다음주 27일부터 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학업을 가까이 하는 생활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 놀면서 공부도 되는 여름방학 아이디어를 정리해본다.
■스크랩북과 일기장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와 사진 필름, 사진첩 또는 빈 공책을 자녀에게 마련해 준다. 자녀가 방학 중 경험하는 일들을 사진에 담아 보관, 정리토록 하고 사진마다 설명을 적도록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운동 팀 또는 동물, 소방관, 경찰 등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한 뒤 일간지에서 관련 기사를 매일 오려 스크랩북에 정리토록 한다. 기사를 읽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추가로 메모해 두도록 한다.
-일기는 한두 문장일지라도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가장 좋은 훈련이다.
■장 볼 때
-일주일 또는 주중 특정 요일을 정해 가족 식단을 자녀에게 맡긴다. 정해진 메뉴에 따라 집에 남아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파악해 예산에 맞춰 구입할 목록을 작성토록 한다. 또는 사야할 물건을 자녀가 받아 적도록 한다.
-마켓에 가기 전 신문에서 할인쿠폰을 찾아내는 일은 자녀 몫으로 둔다. 총 절약 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해보도록 한다.
-캔 음식이나 포장물에 적힌 내용물 및 성분분석표를 읽도록 한다.
-제조연월일, 유통기한을 찾아 제품의 신선도를 알아보도록 한다.
-제품의 무게와 크기, 가격 등을 비교해 절약이 되면서도 좋은 물건을 고르도록 한다.
-제철 과일이나 야채의 종류와 계절별 가격변화를 알아본다.
-어린 자녀들도 마켓을 산 교육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깔, 글씨, 재질을 직접 보고 비교, 판단토록 한다.
■독서 습관
-책읽기는 장려해야 하지만 반드시 서적일 필요는 없다. 시리얼 상자, 캔 음식 포장지, 캔디 포장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끼리 돌아가면서 책을 읽어주는 날을 정해두는 것도 재미난 방법.
-아동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배달되는 우편물 받기를 즐긴다. 값이 저렴하고 유익한 출판물을 자녀의 이름으로 구독해주면 독서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들로 하여금 개인수표(Check) 쓰는 방법, 공과금 지불 방법, 은행계좌 잔액 계산 방법도 익히도록 한다.
-자녀 방에 있는 장난감 목록을 만들어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다.
-전화번호부를 이용, 응급시 연락처를 알아보도록 하고 주제별 목록대로 살펴보도록 한다.
-집안에 배치된 전기, 수도, 개스 미터기 읽는 법도 가르친다.
-친구나 친척에게 편지 쓰기를 장려한다.
-기억력 증진을 위한 요령으로는 눈을 감게 하고 부엌, 거실, 침실, 뒤뜰 등 특정 장소를 정해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읊어보도록 한다.
■집안에서
-텔레비전은 비평적 사고력을 갖고 시청하도록 한다. 시청한 프로그램의 내용 등에 대해 비평적 의견을 제시토록 한다.
-자녀를 집안의 에너지 컨설턴트로 임명한다. 집안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찾아 절약하는 방법을 생각토록 한다.
-자동차 관리, 집안 정리나 청소를 맡긴다. 자동차나 주택 관리 및 유지 방법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야외로 나가 자신의 그림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게 한다. 또 매일 매일의 온도 변화를 측정해 그래프로 표기하도록 한다.
-여름의 소리를 기억에 담는다. 아침저녁으로 여름을 상징하는 집 주변의 소리를 찾아 직접 살펴보고 메모해둔다.
-지도를 그리도록 한다. 집안구조 또는 집에서 마켓까지 가는 길을 중심으로 동네 지도를 그리게 하는 것도 좋다.
-아침 일찍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길거리나 이웃의 나무, 꽃, 새 등을 관찰하고 이름을 알아보도록 한다.
-혼자 있는 자녀만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으로 사용하도록 배려해준다.
■과학공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인 쿨-에이드(Kool-Aid)나 오렌지 주스로 얼음과자를 만든다. 얼음 과자를 각기 다른 그릇에 담아 집안의 여러 장소에 두고 녹는 시간을 측정해본다. 또는 얼음과자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냉동 속도를 비교, 관찰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와 요리를 하며 기본 요리 기술을 가르친다. 또한 요리책을 읽고 지시사항을 따르도록 하고 만약 지시대로 따르지 않았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시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무엇보다 방학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있는 긴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면서 더불어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도록 즐거운 방학계획을 작성하도록 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알찬 여름방학을 위한 가이드
◎계획표 작성
평상시와 비슷한 시간에 기상해 늦잠 자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하루 일과를 작성한다. 방학 중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자녀의 의견을 참고하고 현실성 있는 목표로 짜임새 있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계획을 짜도록 한다.
◎여행
방학 중 대학캠퍼스 방문이나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도록 한다. 여행계획은 자녀와 함께 세우고 역할 분담을 통해 책임감도 심어준다.
◎운동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하며 부모 자식간 대화시간으로 활용한다. 사춘기 자녀일수록 운동을 통한 대화 접근 및 가벼운 스킨십이 세대간 격차를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독서
공립도서관을 이용, 학년별 선정 도서 목록을 토대로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외 신문기사, 칼럼, 논설을 읽고 요점정리 및 주제토론을 벌이는 것도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다.
◎집안일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들이 방학 중 각자 맡아 책임져야 하는 집안 일을 할당해준다. 자기 방 청소는 기본이고 쓰레기통 비우기, 신발정리 등 연령에 맞는 일을 정해준다.
◎학과목 보충
방학 중 지나치게 학업에 얽매이게 할 필요는 없지만 뒤쳐진 과목에 대한 보충 학습은 필수. 학업부진의 영향을 먼저 파악하고 자녀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해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찾아 실천한다.
◎각종 시험 준비
특수고교 진학시험이나 SAT 대학입학시험, PSAT, 사립학교 입학 시험 등 각종 시험에 대비한 착실한 준비도 방학 중 여유있게 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 참여
방학중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대학입학 심사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분야인 만큼 봉사활동을 통해 값진 교훈도 얻고 느낌을 정리해 작문시험 소재로도 사용한다.
◎파트타임
방학 중에는 자신의 용돈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것도 경제개념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된다.
◎서머캠프
서머캠프는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지만 서머캠프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부모나 학교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취미 및 특기개발
관심 분야에 따라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특기나 취미를 개발하면 대학입학 시 남과 다른 점을 부각시킬 수 있고 더불어 학업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일기
하루 일과를 기록으로 남기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정리해 표현해 내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일기 쓰기다. 또 방학 중 겪은 다양한 체험들은 작문시험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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