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금명 단행 전망속 전문가들 예측 엇갈려
0.25%인하론 추가 인하 여지 남기는게 적절
0.5%인하론 디플레 위협 제거 초강수 필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4일과 25일 개최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4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1929년 대공황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장기간의 광범위한 물가하락, 즉 디플레이션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금리가 1.25%라는 초저금리 수준으로 내려가 있어 금리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정책은 이미 그 효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언론들은 FOMC가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실제 조치가 아닌 말로만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서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아닌 연방공개`입’위원회(Federal Open Mouth Committee)라는 농담이 월스트릿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FRB 전문가인 경제학자 데이비드 존스는 “FRB가 최근 일련의 발언으로 시장에 과거처럼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면서 “이런 현상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FRB가 시장에 주는 충격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금리를 0.25%가 아닌 0.5%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월스트릿에서 FRB가 이번에 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과 0.5%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로 나눠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중 0.5% 인하를 예상하는 그룹은 FRB가 디플레 방지를 위해 전면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금리의 대폭 인하는 FRB와 백악관이 모두 디플레와의 싸움을 시작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분석가인 조 에이베이트는 “그들은 디플레와의 싸움에서 타협을 했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0.5%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폭 인하는 FRB가 이제 경제 자극을 위해 쓸 무기는 모두 썼다는 시장의 판단을 초래할 위험이 따른다. 금리가 0.75%가 되면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FRB의 시장조작 수단이 다 소진됐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분석가인 리처드 버너는 “FRB는 `우리가 할 일은 다했다’고 말하는 것이 시장에 줄 충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선의 선택은 0.25%를 인하해 추가 인하의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2001년1월부터 1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해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1.25%로 1961년7월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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