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요신문의 일요칼럼에 실린 수원대 이주향 교수의 글을 읽고 몇 자 적고자 한다.
첫째, 미군의 장갑차에 치어 죽은 효순, 미선이에 대한 촛불추도회는 순수한 추도회로 시작해서 끝나야지 소파 개정을 위한 데모나 반미 데모로 번져가서는 안 된다. 효순, 미선이의 죽음은 살인 의도 없는 교통사고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장갑차를 운전하던 운전병이 무슨 원한이 있어서 효순이와 미선이를 일부러 죽였단 말인가. 살인 의도 없는 단순한 교통사고는 미국 법에는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교수는 죄 없는 소녀들을 죽인 미군들이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미국 법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다.
한국 내 미군 범죄를 다루는 법정에 대한 소파의 규정에 불평등 조항이 있으면 그것이 독일이나 일본에 있어서의 조항과 어떻게 다르며 어떤 조항이 그들과 다른가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설명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뽑으면 미국 총독을 뽑는 것과 같아서 힘들어도 민족자존을 지키겠다고, 살찐 미국의 강아지가 되지 않고 어려워도 스스로 살아가는 건강한 자존의 시민이 되겠다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한다. 도무지 말도 안 되는 논리이다.
반미를 하면 민족자존이요 친미를 하면 반민족적이며 민족자존의 역행이라는 논조다. 그렇다면 김정일 평양정권이 주장하는 민족공조에 위한 한반도 공산화는 민족자존의 행위이며 한미 동맹에 의한 자유 민주수호는 반민족적이며 민족자존에 역행하는 행위인가를 묻고 싶다. 친중국주의 또는 친러시아주의로 나가야 민족자존을 살릴 수 있으며 국가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의 활로는 수출밖에 없다는 사실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의 반 이상이 미국이며 수출과 더불어 절대 필요한 외국투자의 상당수가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인데 반미로 인하여 미국시장과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기회를 잃어버린다면 이것이야말로 한국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게 되며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로 어려운 한국경제가 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반미행위야 말로 반민족적이며 반국가적이며 또한 민족자존에 역행하는 것이라 단언하고 싶다.
지식인이라고 하는 대학 교수마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다면 한국의 장래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게 될 지 매우 염려스럽다.
최 어거스틴/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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