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의 가격은 아직도 비싸다. 하지만 처음 나왔을 때 1만달러를 호가하던 가격이 지금은 27인치 HDTV를 1,000달러 미만에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내렸다. HDTV는 지금까지 490여만대가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중 64여만 대만 HD방송을 직접 수신해 시청할 수 있는 튜너나 해독기가 부착돼 있다.
하지만 값이 많이 떨어지면서 HDTV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로 인해 튜너나 해독기 필요 없이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HD Ready TV도 많이 시판되고 있다.
또한 이젠 특정 이벤트만 HD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프로그램도 HD방영을 하는 등, 갈수록 HD방송은 보편화되고 있다. 스포츠 중계처럼 HD방송이 효과적인 것은 없다. HD전파로 송신되어 방영되는 스포츠중계는 마치 시청자들이 경기장에 나가있는 것처럼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다.
ABC는 2000년 수퍼보울을 HD방영했으며 CBS는 NCAA토너먼트를 HD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매스터스 대회도 HD방송으로 방영됐다.
ESPN은 올해 HD방송만 하는 ESPN HD채널을 개설하고 메이저리그 시즌 첫 경기를 HD방송했다. ESPN HD는 올해 100개의 프로 야구, 농구, 하키, 풋볼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ESPN은 현재 12만 스퀘어 피트의 디지털 방송 센터를 공사중이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코네티컷의 ESPN 디지털 방송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HD송신 콤플렉스가 될 것이다.
ESPN의 HD방송은 앞으로 많은 스포츠 바 와 스포츠광들의 HDTV 구입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다.
빅3 네트웍 중 HD방송으로의 전환이 제일 느렸던 NBC역시 ‘투나잇 쇼’와 ‘로 앤드 오더’ 외에도 ‘웨스트 윙”을 HD방송을 할 예정이며 새로 시작하는 모든 시트콤들을 HD방송할 계획이다.
HD방송을 하는 케이블 채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HBO는 ‘소프라노’와 ‘식스 피트 언더’를 비롯 70%의 프로그램을 HD방송을 하고 있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쇼타임과 디스커버리채널도 HD방송을 하고 있으며 브라보와 시네맥스도 몇 달 안에 HD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50년 이상 지속돼온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연방통신위원회(FCC)는 96년부터 준비를 해왔다.
96년에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HD방송인지도 불확실했었다. FCC는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위해 모든 TV방송국들에게 추가로 채널들을 하나씩 지원한 바 있다. 모든 방송국들은 2006년까지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끝마치고 기존의 아날로그 채널을 FCC에게 돌려주기로 돼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이 계약이 이행되리라고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미 전국의 1,309개의 TV방송국 중 695개의 방송국만이 디지털방송을 송신하고 있다. FCC의 계획은 공중파 방송국에만 적용된다. 지난 2월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가정의 42%가 HDTV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 있으며 미국 내 가장 큰 100개의 지역 중 73곳에서 최소한 1개의 방송국이 HD방송을 송신하고 있다.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공사 등의 이유로 모든 TV방송국의 HD송신은 지연되고 있으나 앞으로 모든 방송이 디지털화되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양지웅 기자>
thoma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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