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모양 전구·엉클 샘·성조기 갈란드…
부활절·밸런타인스 데이등 연중 이어져
미국인 13% 독립기념일 축하 장식
7월의 크리스마스. 9.11사태로 불이 지펴진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독립기념일 집 단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관문 앞에 내 단 성조기로는 성이 차지 않아 2층 베란다 앞에 ‘독립 기념일 축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처마 밑과 앞뜰 잡목에는 파랑, 하양, 빨강 색의 별을 달아 크리스마스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절기마다 하는 집 외관 장식은 이제 연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집 외관 장식 풍조와 독립기념일 장식품을 살펴보자.
크리스마스 집 외관 장식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와 성모 마리아상, 말구유에 놓인 아기 예수 등이 집 앞 잔디밭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66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확장을 거듭해 왔다.
요즘은 상권의 영향으로 예수상보다는 산타나 눈사람, 사슴, 각종 색상의 전구, 별 등이 더 유행이고 오히려 예수 탄생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극성스럽게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을 올리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집 외관 장식은 크리스마스가 유일한 절기였다.
그러던 것이 크리스마스 장식품 판매가 연간 2% 성장에 그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상인들은 부활절, 밸런타인스 데이, 핼로윈 데이 장식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최근엔 성패트릭스 데이로 이어지더니 9.11사태 이후에는 독립기념일로까지 그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부활절엔 파스텔 색상의 바니와 계란이 새겨진 깃발이 집 앞에 꽂히고 밸런타인스 데이 때는 하트가 그려진 깃발이 집 앞에 나부끼는 것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
핼로윈 데이 장식은 이 보다 더 극성스럽다.
뾰족한 모자를 쓴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모습이 벽에 내 걸리고 앞뜰 나뭇가지는 온통 거미줄에 박쥐 날아다니는 소리 등 음향효과까지 동원하는 집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절기마다 집 외관 장식풍조에 최근 ‘명함’을 내건 것이 독립기념일이다.
올해는 13%의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 집 외관 장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식품 종류
◆성조기 빛깔의 갈란드: www.restorationhardware.com 32달러. 8×12인치 줄로 된 것으로 여러 개를 사야 제대로 모양 있게 내걸 수 있다. 파랑, 하양, 빨강 색으로 되어 있다.
◆별 모양 전구: www.lillianvernon.cpm 20달러. 성조기 색상의 별 모양 전구. 항상 켜져 있는 것, 서서히 꺼지는 것, 반짝이는 것, 하나가 꺼지면 바로 옆에 것은 켜지는 것 등 8가지 종류.
◆엉클 샘: www.gemmy.com 50달러. 잔디밭 앞에 세워두는 조각으로 미국을 상징한다. 성조기 색상의 의상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다.
◆전통적인 스웨그: www.marthastewart.com 59달러. 성조기 두 개를 연결한 반원모양.
◆현수막: www.usflag.com 29∼38달러. 위에는 파랑 별로 되어 있고 아래로 하양, 빨강 줄이 쳐진 긴 배너이다. 2층집 베란다에서 내걸기에 좋다. 8피트와 10피트짜리가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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