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46방 맞고 탈락
윌블던 테니스
안드레 애거시(33)가 마크 필립푸시스의 대포알 서브에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1위의 애거시는 30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시드도 받지 못한 호주의 필립푸시스에 대회 타이기록(1997년·고란 이바니소비치)인 에이스 46방을 맞고 탈락했다. 5세트 대접전 끝 2대3(6-3, 2-6, 6-7, 6-3, 6-4) 역전패를 당해 최고령 윔블던 챔피언의 꿈이 무산됐다.
에이스가 10개에 불과했던 애거시는 21차례 브레이크포인트 위기에서 18번이나 살아나며 끈질기게 맞섰지만 필립푸시스를 11차례 브레이크포인트를 몰고 간 게임에서도 단 2게임을 뽑아내는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서비스 리턴이 역대 최정상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를 시속 134마일에 이르는 초고속 서브로 무너뜨린 필립푸시스는 이번 대회서 4경기만에 에이스 119개를 폭발시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5번 시드인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앤디 로딕은 태국의 파라돈 슈리차판을 3대1(6-4, 3-6, 6-3, 6-2)로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8강에 올라 요나스 비요크먼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어 4번 시드 로저 페더러는 웜업을 하는 도중 허리를 삐긋하고도 펠리시아노 로페스를 3-0(7-6, 6-4, 6-4)로 완파했다. 영국의 홈타운 히어로 팀 헨먼도 8강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미국 선수 4명이 모두 승리했지만 둘은 8강에서 떨어지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서리나는 8번 제니퍼 캐프리아티, 2차례 윔블던 챔피언 비너스는 5번 시드의 린지 대븐포트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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