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민속춤과 음악은 남가주 미 주류 사회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각 커뮤니티에서 개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나 행사에는 으레 한국의 민속 무용과 국악이 공연될 정도이다.
한인타운에 있는 민속 무용단이나 국악 연주단들은 LA뮤직센터, 세리토스 퍼포밍 아츠 센터, LA카운티 뮤지엄내의 리오 빙 극장, 포드 앰피디어터등에서 주최하는 각 민족 전통 음악 페스티벌에도 빠짐없이 초청되고 있다.
또 한국의 유명 전통 무용과 국악 공연단은 미국의 대학 캠퍼스나 유명 극장을 순회하면서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려오고 있다. 이들도 한국의 전통 예술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리는데 그동안 한몫을 해왔다.
이와같이 한국 전통 민속춤과 음악이 남가주 주류 사회에 잘 소개된 것에 비해 실질적으로 유명 퍼포밍 아츠 센터의 정규 프로그램의 하나로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은 그동안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 한국 전통 민속춤과 음악 공연의 상당수는 각 극장의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참가한다든지 아니면 멕시코, 일본, 중국, 필리핀등 여러 민족들이 공연하는 행사에 한국전통 예술을 보여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UCLA 한국음악과의 김동석 교수가 이끄는 사물놀이 팀 150여명이 출연해 6일 오후7시 할리웃 보울에서 프로그램의 중간과 마지막에 펼치는 ‘북소리 II’ 공연은 시즌 정기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퍼포먼스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미 국내나 세계적으로 잘알려진 ‘스타급’ 예술인이나 공연단들을 주로 초청하고 있는 할리웃 보울이 2003년 정기시즌에 한국의 사물놀이를 선보이는 것은 한국의 민속 음악이 ‘미주류 문화계’에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할리웃 보울 시즌 정규 프로그램에 이같이 대규모 사물놀이 공연단이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한인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다져온 ‘한국 문화 알리기’의 결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이 공연은 한국의 전통 문화 예술이 ‘세계화’로 발돋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번 사물놀이의 할리웃 보울 공연을 계기로 미국의 유명 극장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 공연단을 많이 초청해 한국 전통 예술의 ‘세계화’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 태 기 <특집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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