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윔블던 단식4강 안착
벨기에 선수들과 준결승전
“자매는 용감했다.”
비너스와 서리나 윌리엄스가 각각 린지 대븐포트와 제니퍼 캐프리아티를 꺾고 4강에 진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은 결국 미국 대 벨기에의 대결로 압축됐다.
탑시드 서리나는 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속개된 대회 8강전에서 8번 시드 캐프리아티에 첫 세트를 2-6으로 빼앗긴 뒤 다음 두 세트를 6-2, 6-3으로 이겨 프렌치오픈 챔피언 저스틴 에넹-하르덴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3번시드의 에넹-하르덴은 이날 33번 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를 2-0(6-2, 6-2)으로 완파, 서리나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4번 시드인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는 5번 대븐포트와의 매치에서 마지막 5게임을 휩쓸며 2-1(6-2, 2-6, 6-1)로 승리, 역시 벨기에 선수인 2번 킴 클라이스터스와 맞붙게 됐다. 클라이스터스는 벌에 쏘이는 바람에 집중력이 깨져 27번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에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1(5-7, 6-0, 6-1) 역전승을 거뒀다.
서리나는 이날 경기 초반 실책을 20차례나 범해 먼저 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캐프리아티와 무려 28번을 치고 받은 랠리에서 이긴 것을 계기로 연속 7게임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캐프리아티는 지난 2001년 대회 준준결승에서 서리나를 꺽은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4차례 서리나와의 매치에서는 계속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도 윌리엄스 자매를 상대로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비너스는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빼앗겼지만 지난 4년을 합친 윔블던 전적을 25승1패로 끌어올렸다. 반면 1999년 대회 챔피언인 대븐포트는 2000년부터 비너스와의 대결에서 전패, 상대전적이 10승12패로 쳐졌다.
한편 전날 일몰로 중단됐던 남자부 경기에서는 13번 시드 세바스천 그로장이 프렌치오픈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3-1(6-2, 4-6, 7-6, 7-6)침몰시켜 그랜드슬램 챔피언 경력의 선수들이 전멸했다. 그로장은 영국의 홈타운 히어로 팀 헨먼(10번 시드)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어 미국의 희망 앤디 로딕은 요나 비요크먼과 충돌하며 에이스 46방을 폭발시켜 안드레 애거시를 침몰시킨 호주의 마크 필립푸시스는 세계랭킹이 198위에 불과한 독일의 알렉산더 폽과 맞붙는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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