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나다 여자오픈
PGA 그레이터 밀워키 오픈
하루에 무려 11오버파를 친 충격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지난 주 US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82타)를 낸 박세리가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0일 캐나다 뱅쿠버 포인트그레이 골프&컨트리클럽에서 4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과 함께 LPGA투어의 3대 내셔널 타이틀로 박세리는 우승할 경우 타이거 우즈가 유일하게 지난 2000년 달성했던 내셔널 타이틀 3관왕의 대기록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카리 웹도 마찬가지라 제1호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노리는 두 선수들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드라이버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는 박세리는 US여자오픈에서의 충격을 떨쳐버리고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세리가 지난 주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기록했던 82타는 스스로도 용납이 안 되는 최악의 스코어였다. 지난 98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79타를 친 적이 있지만 80타는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주의 한인 틴에이저’는 박엄지(18). 지난해에 이어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하는 캐나다의 아마추어 최고 스타 박엄지는 송아리(17), 미셸 위(13)가 일으킨 ‘10대 돌풍’을 이어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밖에는 지난 주 대회서 ‘탑10’에 올랐던 장정과 박지은을 비롯해 김미현, 박희정, 한희원, 이정연, 김영, 강수연, 고아라, 여민선, 양영아, 강지민, 김초롱 등 모두 15명의 한인골퍼가 출전한다.
US오픈과 웨스턴오픈에서 잇달아 컷오프되는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제자리걸음을 한 최경주(34)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US오픈이후 한국에서 벌어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했으나 지난주 웨스턴오픈에서 다시 컷 탈락, 올 들어 처음으로 PGA대회 2연속 컷 탈락을 당한 최경주가 명예회복을 걸고 나서는 출격은 10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 디어팍 골프코스(파71·6,759야드)에서 벌어지는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최경주에게는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이듬해 풀시드를 사실상 굳혔던 좋은 인연의 대회다. 다음주 벌어지는 브리티시오픈 때문에 탑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11위인 케니 페리가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이고 랭킹 탑70위 가운데 단 10명만이 이 대회에서 출전할 만큼 경쟁이 약화됐다. 물론 이 대회 출전이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에는 악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지만 시즌 3번째 탑10과 첫 승을 노리는 최경주로서는 어떤 면에선 상당한 호기를 맞은 셈. 지난 2월말 닛산오픈이후 4개월 넘게 탑10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분위기를 바꿔놓을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탑 랭커들이 빠졌다고 해도 우승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2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7위에 올라있는 페리는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제리 켈리, 스킵 켄달, 스티브 스트릭커 등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지닌 위스콘신주 출신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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