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저금리 여파 “주가 더 오를것” 전망에
“또 다른 거품 우려” “이성적 투자를” 조언도
오랜 침체 끝에 햇볕이 들고 있는 주식시장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9일까지 올해만 13.9%, 30.9% 각각 올랐고, 악재보다는 호재가 시장을 압도하는 듯 하다. 그러나 USA투데이 9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 연말 S&P500 지수를 21% 하락에서부터 14% 상승까지 폭넓게 예측했다.
투자 가이드도 극과 극이다. 스미스 바니의 분석가 토비아스 레브코비치가 최근 보고서‘주가가 더 오를 10가지 이유’를 펴내자 메릴린치 수석 스트레티지스트 리차드 번스타인은 “또 다른 거품현상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모건 스탠리 스트레티지스트 스티브 갈브레이스는 “기업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 한 상승 장은 없을 것”이라며 중도 입장을 취했다.
불마켓 전망자들은 3년간의 침체 끝에 경기와 기업 수익이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신한다. 대규모 감세와 저금리가 불붙은 시장에 기름 역할을 할거라고 믿는다. 자금이 저수익의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도 근거다. A.G.에드워즈 스트레티지스트 스튜어트 프리먼은 “투자자들이 저수익의 채권과 현금만 쳐다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뱅크오브어메리카 증권 스트레티지스트 톰 맥매너스는 현 장세를 호화 만찬에 비유한다. “3월에 시작한 랠리는 ‘애피타이저’일 뿐이다. ‘메인코스’는 기업수익 향상이 만족할 만큼 경기가 회복될 때에만,‘디저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돌아올 때 나온다. 곰이 겨울 잠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다시 투기성향을 보이고 있다. 현 주가는 경기 호황에나 맞는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테크 회사들도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회사를 유지해 설비과잉 문제가 악화되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투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뱅콥 파이퍼 제프리의 브라이언 벨스키도 “시장의 기초는 불마켓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불마켓 전망의 근거 베어마켓 전망의 근거
■경제와 기업 수익이 하반기에 향상된다. ■랠리의 동인이 수익 향상이 아닌 풍부한 유동성이다.
■채권 수익률에 비해 주가가 싸다. ■투자자들이 경기 최고점에 맞춰 주가를 산정하고 있다.
■현금과 채권 수익률이 미약한 수준이다. ■주가-수익 비율이 예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저금리와 세금 감면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 ■투기적 투자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이 투자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저금리 덕에 테크 회사들이 아직도 연명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