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 살리기 이익환 위원장, 한인사회 관심 촉구
하와이서도 한인사회가 앞장…22일 모금행사 열려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워싱턴 대학(UW)의 한국학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면 UW 교수진의 적극적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한인 커뮤니티도 이 대학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앞장설 것이 요망되고 있다.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을 주도중인 이익환씨(한인 이민사 편찬위원장)는 한국 국제 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이 지원하기로 한 50만달러는 UW과 한인 커뮤니티의 매칭 펀드를 조건으로 두차례에 걸쳐 25만달러씩 지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수년전 국제 교류재단서 200만달러를 지원 받은 하와이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도 하와이 한인사회의 160만달러 매칭 펀드가 힘이됐다며 시애틀 한인사회도 UW 한국학 살리기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8년 UW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설립, 하버드 등 명문대에 한국학 교수를 배출해 낸 짐 팔레 교수가 작년 은퇴했으나 UW은 예산부족이란 이유로 후임 교수 물색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3년 계획으로 150만 달러를 모금, 모금액의 투자 수익으로 풀타임 교수 한 명과 코리아 센터 사무직원을 채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많은 한인 자녀들이 재학하는 UW이‘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 대학’이란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UW도 한인사회를‘객’으로 생각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재정상태가 악화된 국제 교류재단이 UW에 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인호 이사장이 하버드대 출신인에다 팔레 교수의 명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 이사장 재임 중 모금을 마감해야 한다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리처드 맥코믹 총장 이임 후 정식 후임총장이 없어 학교측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다는 이 위원장은 UW 한국 동창회뿐만 아니라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코스트코, 보잉, 웨어하우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학 프로그램의 지속은 한인이나 한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학 연구 및 한국학 도서 장서로 명성을 유지해온 UW 자체의 발전에도 크게 좌우된다고 이 위원장은 주장했다.
한편, UW 잭슨 스쿨(학장 아난드 양)은 한인 사회와의 파트너십 증진을 위해 22일 오후 6시 교수회관에서 한국학 기금마련 행사를 갖는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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