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카누타며 시를 읊고…
야구·농구등 신체적 체력단련서
명상·요가·향기요법등 정신적 치중
긴여름방학마다 자녀들이 한두개씩 참가하는 서머캠프의 주제가 달라지고 있다.
요즘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신세대의 새로운 서머캠프는 전통적인 단체훈련, 극기, 스포츠맨쉽 고양, 건전한 경쟁심 돋구기, 기술과 지능개발등과는 개념이 좀 다른 명상, 요가, 향기치료법(aromatherapy)등 주로 정신적인 면이 많이 가미되고 있다.
미전국적으로 매년 여름이면 1만2000개의 서머캠프가 열리고 있다. 이중 야구, 농구, 축구등 체력단련과 스포츠 기술에만 치중하는 스포츠캠프만도 650여개가 되고 나머지 캠프들도 수영, 말타기, 양궁, 테니스등 각종 스포츠가 가미되어 왔다.
그러나 요즘은 50여년씩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캠프마저도 신세대 개념을 도입, 달밤에 카누를 타며 적막하고 고요한 가운데 노젓는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듣게하고 전기대신 발전기나 개스램프로 불을 밝히는가 하면 음식도 캠프 식당에서 전문요원들이 서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캠프참가자들이 건강식으로 만들어 먹게하는 것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명상과 요가부터 시작하고 건강음식 요리클래스를 듣는가 하면 밤에는 시를 쓰고 향기요법으로 목욕이나 스파를 하는 캠프도 있다. 물론 숙소도 딱딱한 통나무로된 벙크베드가 아니라 제대로된 푹신한 침대에 1인 1실을 주는 캠프도 등장하고 있어 여름캠프가 단체생활을 통한 자기훈련의 시간이 아니라 명상과 쉼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며 자신 스스로와 친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을 갖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대해 캠프 운영자들은 “신세대들은 TV, 컴퓨터, 게임과 각종 바쁜 활동에 길들여져있기 때문에 방학에 또 다시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춰 돌아갈 필요가 없다”며 바쁜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면세계 관조할 캠프들
채식만 먹으며 정신수양 중점
숙소도 직접 만들고 느긋하게 쉬어
◆아난다 리빙 위즈덤 서머 캠프: 네바다 시티, 캘리포니아. 2주에 1,350달러. 11세∼18세까지 신청가능. 채식만 제공. 하루 2차례 명상과 요가 시간이 있고 달밤에 카누를 탐.
◆더 초프라 센터의 코스미키즈 앳 라 코스타 리조트 앤드 스파: 칼스배드, 캘리포니아. 1주일에 595달러. 5세∼12세. 부모들이 한쪽에서 스파를 받으며 쉬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게임과 공작, 이야기를 듣고 향기요법을 경험하기도 한다.
◆줄리안 킨스키/ 캐년 랜치 영 어덜트 서머 프로그램: 브린 머, 펜실베니아. 3주간 3,900달러. 13세∼17세. 얼굴 마사지에 패티큐어도 받는다. 냉방된 1인 1실이다.
◆크리폴라 포 영 피플: 네녹스, 매서추세츠. 140달러∼465달러. 5세∼19세. 의사전달과 자긍심 고취에 중점을 두면서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프로가 진행된다.
◆오메가 포 틴즈: 홈즈, 뉴욕. 2000달러. 13세∼17세. 자신의 숙소를 직접 만들고 요가와 시쓰기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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