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블레이락 결승포로 NL에 7-6 역전승
“에인절스는 웃고 다저스는 울고”
에인절스 앤더슨 MVP
에인절스 도널리 승리투수
다저스 간예 패전투수
텍사스 레인저스의 행크 블레이락의 결승홈런 한 방이 아메리칸리그(AL)에 올해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안겼으며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개럿 앤더슨은 전날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올스타게임 MVP까지 차지했다.
15일 시카고 US 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제7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AL은 4-6으로 뒤진 8회말 LA 다저스 클로저 에릭 간예를 상대로 블레이락의 역전 투런홈런을 포함, 3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내 극적인 7-6 역전승을 거두고 올해 월드시리즈의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NL)는 5회초 5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5점을 뽑아내 5-1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우디 윌리엄스(6회), 빌리 와그너(7회), 간예(8회) 등 철벽으로 자신했던 불펜이 대거 6점을 내주며 무너지는 바람에 뼈아픈 재역전패의 쓴잔을 마셨다.
이로써 오는 10월18일 월드시리즈 1차전은 AL팀 홈구장에서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7-7 동점을 뺀다면 AL은 이날 승리로 올스타전에서 6연승 가도를 달렸다.
◎경기 상보
AL은 3회말 포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진루한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가 카를로스 델가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NL은 5회초 이치로의 팀메이트인 시게토시 하세가와와 에디 구아다도를 상대로 터드 헬튼의 투런홈런을 포함, 5안타를 뽑아내며 5-1로 경기를 뒤집었고 AL이 6회말 앤더슨의 투런홈런으로 5-3, 2점차로 따라오자 7회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솔로홈런으로 6-3으로 달아났다.
불펜에 와그너-간예-잔 스몰츠로 이어지는 철벽 클로저들이 버틴 NL의 승리는 거의 굳어진 듯 했다. 하지만 AL의 저력은 대단했다. 7회말 제이슨 지암비가 와그너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다시 리드를 2점차로 좁힌 뒤 8회 간예를 상대로 대 역전극을 만들어 낸 것.
앤더슨이 1사후 간예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버논 웰스(블루제이스)의 2루타로 6-5로 따라간 AL은 2사후 블레이락이 간예로부터 우월 역전투런홈런을 터뜨려 마지막 뒤집기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드라마로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빼앗아냈다.
◎에인절스는 웃고, 다저스는 울고
경이적인 39연속 세이브 성공행진을 이어가던 다저스의 간예는 이날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세이브 실패 및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 이날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반면 에인절스의 구원투수 브랜던 도널리는 8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8회말 타선폭발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으며 또 다른 에인절스 앤더슨은 6회 투런홈런, 8회 역전극의 기폭제가 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MVP로 뽑혀 승장이 된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함께 승리투수-MVP-승리감독을 모두 배출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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