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등 30여명 폭행 연루 과잉수사 논란
PC방 온라인 게임의 승부가 집단 패싸움으로 비화돼 한인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들을 기소한 검찰은 이들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법정에 세우고 중폭행 등 10개의 중범혐의를 적용, 중형을 구형할 방침을 세워 여름방학을 이용, 폭력적인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LA동부 푸엔테힐스에 있는 PC방에서 벌인‘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게임 도중 발생한 시비가 발단이 돼 베트남계 5명과 한인 학생이 포함된 30여명 사이에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베트남계 그룹에 속해있던 청소년들이 야구방망이 등으로 구타를 당해 중경상을 입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피해자 및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해 용의자들을 추적한 끝에 사건발생 2달만인 지난 5월13일 하시엔다 하이츠 글렌 윌슨고교 학생들인 주모(19), 이모(17), 신모(16), 정모(17), 명모(17) 군 등 한인학생 5명 등 모두 9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들을 기소한 LA카운티 검찰은 패싸움 가담 인원의 규모 등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 주군과 중국계 피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용의자들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 성인법정에 세울 방침을 세우고 이들을 중폭행 등 10개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용의자들에게 각각 3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주군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다. 사건발생후 검찰은 가해자중 일부는 ‘포오 Cs’ 갱단, 피해자중 일부는 ‘뱀부 유나이티드’란 라이벌 갱단 소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용의자로 체포된 한인청소년의 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억울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명군의 부모는 LA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애는 사건발생 당시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고 아들을 범인으로 모는 수사당국에 항의를 표시했다.
용의자중 한 명인 정군을 변호하고 있는 김기준 변호사는 "경찰은 ‘협조를 하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교도소로 보낸다’는 협박으로 자백을 유도했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비난했다. 용의자들의 예비심리 일정을 논의하는 히어링은 21일 포모나 형사법원 S법정에서 열렸는데 피의자들의 혐의를 증명하기 위한 검찰측 증언은 22일부터 시작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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