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낚시하고, 술마시고 싶다"
김래원(22)은 만날 때마다 변한다. 때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올 초 <눈사람>에서 부잣집 아들 역을 맡았을 때 그는 기자가 보기에도 느끼했다.
하지만 지금은 건들건들한 게 건달 냄새까지 풍긴다. 새 역을 만날 때마다 30%의 래원만 남고 자신의 70%는 그 역할이 돼버린다는 그. 지난 22일 오후 MBC TV <옥탑방 고양이> 촬영을 모두 마친 그였지만 아직도 그는 경민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은 김래원을 위한 ‘맞춤 옷‘이었다. ‘고기가 물 만난 듯’ 맘껏 경민의 매력을 발산해 그는 다시 태어났다. 연기자 김래원에 ‘스타’라는 귀찮은 라벨이 덧붙었다. 요즘 여성들에게 ‘최고 매력남’으로 인기 상한가를 때리고 있는 김래원을 만났다.
♡ 옥탑방 안의 래원
-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 전혀 실감 안나 는데요. 쫑파티 때 모인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를 보니 좀 실감나네요.
(김래원은 그 동안 많은 드라마를 해왔지만 드디어 도약대의 발판을 밟은 자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 <옥탑방 고양이>이 경민 역이 맞춤옷 같은 연기였는데.
▲ 정말 내 몸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입어보니 의외로 잘 맞더라구요.
(김래원은 원래 좀 무게 잡는 스타일이다. 입도 무거운(?) 편이고. 그렇기에 이번 경민은 그에게 있어 완전 다른 ‘김래원 속 래원이’를 표현한 것이다.)
-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 이번 작품하며 인간이 정말 1~2시간 씩 만 자고도 살 수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덕분에 7㎏이나 빠졌죠.”
- 실제라면 정은과 혜련 중에 누굴 선택하겠는가.
▲ 모르겠어요. 솔직히 둘 다 크게 관심 가질 만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옥탑방 고양이> 속편을 만든다면 출연하겠나.
▲ 절대 다시 안 해요. 경민이란 캐릭터에 너무 물렸어요. 하지만 1회 정도만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은 있었어요. 마무리가 좀 더 깔끔하게….
♡ 옥탑방 밖의 래원
- 방송을 마친 지금 뭘 하구 싶은가.
▲ 낚시가 제일 하고 싶어요. 며칠 뒤 시간 나면 바로 바닷가로 달려갈 거에요. 그리고 맘 편하게 술 좀 마시고 싶어요.
(그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뒤로 한 채 곧바로 영화 < …ing > 촬영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 경민 역을 연기하는 걸 보니 실제 날라리 같은 구석이 있어 보이는데.
▲ (웃으며)전혀 아니에요. 전엔 폼 나는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 풀어진 연기를 하니깐 주변 사람들도 날 우습게(?) 보는 것 같아요.
- 정다빈이한테 하고픈 말은.
▲ 정말 고생 많았다. 시간만 많았다면 좀 더 의논하며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호흡을 맞춰보자꾸나.
- 다음 출연 작인 영화 < …ing >에선 어떤 역을.
▲ 밝은 성격에 사려 깊고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사진작가 역이에요. 내일부턴 경민을 벗고 이 역할의 옷으로 갈아 입을 거에요.
- 군대는.
▲ 내년 말에 갈 생각이에요.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매니저가 반대를 해서…. 그래도 내년 말엔 꼭 가야죠.
- 해외 진출은.
▲ (웃으며)아직 생각 없어요. 그리고 내가 그렇게 큰 그릇은 아닌 거 같아요. 정말 해보고 싶은 건 있어요. 2학기 때 복학(중앙대 연극영화과 3년 휴학)해 카메라 촬영을 배우고 싶어요. 진지하게 생각 중이에요.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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