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보석’ 건지는 스릴
월마트등 메이저 소매체인들도
매장내 달러 섹션 개설 시험중
1달러 스토어의 성공이 소매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우습게 봤던 달러 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자 월마트 등 내로라 하는 메이저 소매체인들이 점소내 달러 섹션을 설치하는 등 자체 실험에 나서고 있다.
디파트먼트와 스페셜티 스토어 매상이 작년보다 줄었고 메이저 수퍼마켓 매출 증가율은 1%도 안되고 심지어 리테일의 자이언트 월마트마저 올해 판매 증가가 2.9%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스토어의 성장은 대단하다. ‘패밀리 달러’ 체인의 매출은 3.9%, ‘달러 제너럴’의 매출은 올해 4.2%나 증가했다.
달러스토어의 약진의 주된 이유는 가격. 최근 수년간 계속된 시들한 경기 아래서 싼 가격이 진가를 발휘했다. 1달러 아래의 싼 가격은 저비용 구조, 한정량 구매, 상표가 없거나 개인으로부터의 식품 구입 등으로 가능했다.
엄청 싼 가격이 달러스토어의 성공 이유지만 꼭 가격만도 아니다. 달러스토어에는 “보석을 찾아내는 스릴도 있다.” 싸구려를 찾는 고객뿐 아니라 제법 부유한 계층의 고객들도 달러스토어에서 뭔가를 건지는 재미가 맛본다.
무엇 때문에 달러스토어들이 쑥쑥 커가고 있는지 메이저 소매체인들도 테스트하고 싶어한다.
▶크로저: 미국내 넘버1 수퍼마켓 체인이 휴스턴의 두 마켓 안에 달러스토어를 집어넣었다. 마켓 내 달러 스토어 코너에서는 미용재료에서부터 스낵, 파티용품에 이르기까지 1만5,000가지 상품을 취급하는데 “달러스토어가 있음으로 해서 고객들이 다른 경쟁업소에 가지 않고 크로저에서 샤핑하도록 붙잡을 수 있다”고 크로저의 대변인은 밝히고 있다.
▶A&P: 이 수퍼마켓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으나 달러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월마트: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이 17개 스토어에서 달러 개념을 실험중이다. 어떤 반응을 얻고 있을까. “손님들은 1달러로 과연 무엇을 살 수 있는지 대단한 호기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대변인은 전한다.
소매시장의 한 언저리를 담당해 왔던 ‘맘 앤드 팝’ 할인점들은 최근 달러 제너럴, 패밀리 달러스토어, 달러 트리 스토어, 99센트 온리 스토어 등이 막대한 자금력과 발전된 소매기법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설자리를 잃고 대부분 이들 대형업체에 통합돼 버렸다.
대형 전문화를 통해 달러스토어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있는 99센트 온리 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은 요리 섹션에서 조개나 쉬타케 버섯, 와인 같은 결코 싸구려가 아닌 고급 상품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러나 중산층 고객을 처음 스토어로 불러들이는 것이 가장 힘든다고 한 간부는 털어놓는다. 99센트짜리는 정크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어떻게 바꿔놓느냐. 아마 여기에 달러스토어의 장래가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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