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원, 전체의 65%…중추세력으로
은행, 영 이코노미의 현장 <상>
1.5세 젊은층 지원 눈에 띄게 늘어 “추진력 있고 의사결정 신속”평가
한인사회가 젊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은행이다. ‘은행, 영 이코노미의 현장’을 2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현재 9개 LA 한인은행의 풀타임 직원은 1,552명이다. 이중 20-30대가 65%. 타운에서는 가장 큰 기업군인 은행은 바로 이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20대 직원은 22%(357명), 30대 직원은 42%(654명)로 두 연령층을 합치면 1,001명이 된다.
은행별로는 20-30대 젊은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새한이 72%로 가장 높고, 대부분의 은행이 65% 안팎이다.
이들 젊은 한인은행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여성 직원의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전체 직원 1,552명 중 74%인 1,154명이 여성으로 398명인 남성을 압도한다. 여성의 비율은 한미와 중앙이 각 78%로 가장 높다.
은행의 젊은 직원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이민연조가 깊어지면서 1.5세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데다 은행이 고속성장을 하면서 이들을 직원으로 많이 충원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 김명희 인사부장은 “은행을 지원하는 연령층 자체가 젊어지고 있다”며 “동부의 아이비리그 졸업생 가운데 첫 직장으로 한인은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인은행들이 최근 확장 경영을 통해 지점을 늘리면서 중견간부인 부장과 지점장들도 연소화 되고 있다. 30대 부장과 지점장이 흔한 것이다.
한미은행의 데이빗 김 운영담당 부행장(COO), 나라은행의 박종한 기획담당 부행장 등은 은행 30대 파워의 대표적인 이들이다.
이들 30대들을 부장이나 지점장 등으로 중용해 ▲의사결정이 신속해지고 ▲추진력이 있어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인사관계자들은 전한다.
은행에서 젊은 오피서들을 평가하는 시각은 적응력과 두뇌회전이 빠르고 의사표현이 분명하며 실질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충성심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며 보수와 직급에 따라 은행간의 이동이 심하며 계산이 빠르고 개인적인 성향이 높아 팀웍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의 한 간부직원은 “젊은 오피서들의 장점을 잘 활용해 은행경영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들의 성향에 맞추지 않으면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말한다.
퍼시픽 유니온의 최형태 총무부장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부장이나 지점장들에게도 자극을 줘 조직이 전체적으로 생기가 도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은행의 유일한 70대 현직인 벤자민 홍 나라은행장은 “젊은 오피서급 직원들이 영어로 최신 금융기법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 30대가 경영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면 40대 행장도 곧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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