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출 나아지고 있다
실업과 저조한 기업 지출이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돼 왔었다. 그러나 다행히 두 지수 모두 나아질 희망이 보인다.
종업원 수 자료에선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 변곡점에서 종업원 수를 선행하는 전통적인 지표로 꼽히는 가구 통계에서는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고용과 관련된 또 다른 선행 지수인 신규 실업수당 신청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맨파워 서베이’의 고용 의향과 임시직 신청도 안정화된 고용 추세를 입증하고 있다. 확실히 현재 신규 채용 규모는 작지만, 연 4%대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말쯤 고용 계획에도 햇볕을 비출 것이다.
기업 신뢰도 역시 향상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컨퍼런스 보드’가 조사하는 기업 신뢰도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립 비즈니스 전국 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규모 업체들은 지금이 사업 확장의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매출 신장 기대감도 동시에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감소됐다.
주식, 상승하는 국채 수익률
채권 거품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가격 조정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예산 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월의 3.11%에서 7월28일 현재 4.10%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 유지’정책의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 보호 채권’(TIPS)이다. 이 정책은 결국 인플레 기대감을 상승시켜 TIPS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
프레디맥과 패니매 같은 정부투자기관 채권이 국채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다. 최근 이 기관들은 회계 처리 문제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절호의 구매 기회이기도 하다. 주택 구입 관련 기관에 대한 더 철저한 감시와 투명성 제고는 이들 기관의 안전과 건전성을 강화시켜 줘 채권 소유자에겐 더 없는 기회이다.
국채에 대한 회사채 수익률 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은 회계보고 강화, 향상된 현금흐름, 장밋빛 경제 전망 등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어 정부투자기관 채권과 같은 다른 투자 대안을 살펴보는 게 유리하다.
주식, 이자율과 실적간 줄다리기
주식시장은 금리 주도에서 수익 주도 랠리로 옮겨가고 있다. 분석가들은 2001, 2002년 거의 매달마다 기업 실적 예측치를 낮추느라 바빴다. 이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03년의 2·4분기, 3·4분기와 2004년의 기업 실적 전망은 모두 상향 조정됐다. 올 2·4분기만 볼 때, 유틸리티(29%), 금융(22%), 에너지(22%), 소비재(21%)를 비롯해 실적 발표 기업 3분의 2가 성장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미래의 성장에 지불할 용의가 많기 때문에 기술과 소비재 회사의 실적이 좋은 경향을 보인다.
국채 수익률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장밋빛 실적 시나리오에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더 탄탄한 실적과 금리 안정세가 동반되는 더 강한 경제다. 경제가 향후 여섯 분기동안 연 성장률 4%를 달성하고 금리가 오른다면, 시장 수익은 제한적일 것이다. 결국 이는 수익과 금리 사이에 치열한 줄다리기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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