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이 15년 후 아이비(IVY) 리그에 갈 재목이라고 확신하지만 4년 학비 25만달러에 고개 숙인 경험이 한인 부모라면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9월3일 첫 선을 보일 ‘독립 529 플랜’이 이런 걱정을 조금은 덜어줄 듯 하다. 이 플랜은 프린스턴, 노터데임, 시라큐스 등 200개 사립대가 참여해 현재 학비를 지금 투자하면 미래에도 그 가치를 그대로 인정해준다. 세부 사항을 Q&A로 풀어본다.
200개 사립대 참여, 9월 첫 선
현재 낸 학비가치, 입학때도 인정
가입학교 300개교 이상으로 늘어날 듯
연회비등 없고 수익률 9%선
어떤 원리인가?
▲이 플랜 계좌에 1만 달러를 지금 입금한다고 가정하자. 자녀가 미래에 이 플랜에 참여한 대학에 입학하면 학비에서 1만 달러를 이미 낸 게 된다.
1만 달러가 현재는 프린스턴 1년 학비의 35%이지만, 15년 후엔 35% 이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5%를 그대로 인정받는 만큼 이득을 보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1만 달러는 15년 후의 1만 달러보다 가치가 높기 때문에 대학은 나름의 인하율을 적용한다. 만약 인하율이 연 1%이고 15년 후 1만 달러를 인정받고 싶다면 지금 약 8,613달러(〓10,000÷1.0115)만 입금하면 된다.
투자 규모는 얼마이고, 두 계좌 이상 가입하면 어떻게 되나?
▲최대 투자액은 1명당 약 13만5,000달러다. 이 플랜이 학비로 쓰이거나 다른 529플랜으로 전환되면 투자액은 면세 혜택을 받는다.
한 자녀가 플랜 참여 이외 학교로 가면 그 자녀를 위해 이 플랜에 투자했던 돈은 다른 자녀 계좌로 옮겨갈 수 있다. 현재 이 플랜은 학부 학비에만 적용된다.
자녀들이 목표한 학교에 못 가면 투자는 어떻게 되나?
▲목표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경우 투자 결과에 따라 투자액에 연 수익률 2% 한도에서 더하거나 빼서 돌려 받는다. 만약 플랜에 참여한 다른 학교에 가면 그 학교의 인하율 조건에 맞게 적용 받는다. 일단 처음 가입할 때 쓰이는 인하율이 끝까지 적용된다. 추가로 플랜에 가입한 학교는 투자자가 돈을 넣은 해의 참가 학교 인하율 가운데 정 가운데 인하율을 적용한다.
학교는 어떻게 선택하나?
▲300개 이상의 사립대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하는 학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 플랜의 장점은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학비가 더 싼 주립대의 교육이 낫다면 이 플랜의 매력은 줄어든다. 현재 4년제 대학의 학생 3분의 2는 주립대를 다니고 있고, 주립대들이 성적 우수 학생에게 제공하는 장학금 액수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플랜은 주립대를 나온 뒤 사립 대학원을 입학한 학생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
▲1975년 이후 사립대 학비는 연 평균 8% 올랐다. 여기에 참여 학교가 1% 인하율을 적용하는 걸 감안하면 이 플랜의 연 수익률은 약 9% 정도. 이는 1975년 이후 S&P 지수 인상률 13.5%, 장기국채 수익률 9.9%에 비하면 작은 편.
하지만 이 플랜은 초기 가입비나 연 회비가 없어 거래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다른 투자 수익률과 별반 차이가 없다. 게다가 확정 금리에 가까워 미래의 특정 해에 자녀가 입학만 한다면 변동이 심한 주식보다 위험성이 없다.
다른 재정 혜택에서 손해볼 수 있나?
▲다른 529 플랜에 투자했을 때보다 이 플랜이 제공하는 재정 혜택이 더 많다. 하지만 자녀 두 명 이상이 동시에 학비가 많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한, 연 소득이 12만5,000달러가 넘고 이 플랜에 투자한 가정은 추가 재정 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
기타 궁금한 게 있다면?
▲더 자세한 사항은 www.independent529plan.org나 888-718-7878에서 구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