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펌프업
▶ 여성 주니어 부문 전세계 랭킹 1위

“공을 칠 때가 제일 신나고 시원해요. 또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그 느낌이 정말 좋아요. 스포츠를 많이 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 지는 것 같아요.”
전세계 스쿼시 여성 주니어 부분(13, 15세 이하) 랭킹 1위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한인 3세인 에밀리 박(12, 맨하탄 거주)양이다. 신체조건과 지구력을 타고나야 한다는 이 분야는 백인 또는 아랍계가 전세계 무대를 석권하다시피 한다. 그럼에도 여성부문에서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에밀리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스쿼시를 즐겨하는 부모를 따라 코트에 다니며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접해 8살 때 여성 주니어 부문에 참가했다. 재미삼아 나갔던 대회서 12, 13세 언니들과 경쟁하며 5등을 차지, 스쿼시계를 놀라게 했다.
미 스쿼시 협회(USSRA) 주최로 매년 5월 열리는 전미 리그(National League)에서는 2년 연속, 세계 대회인 스쿼시 US 오픈에서는 3년 연속 여성 주니어 부분(13, 15세 이하) 1위를 차지했다. 또 2001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열린 USSRA 주니어 올림픽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인으로 1위를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9월에 시작해 3월에 끝나는 스쿼시 시즌 이외에는 라크로스와 테니스를 즐겨 할만큼 운동에 탁월한 소질을 지녔다. 테니스 역시 뉴욕시 주니어부 팀(NYAC)으로 미 동북부 대회에 출전해 단체 우승을 할 정도로 즐겨한다고.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뛰어난 학생만 다닌다는 맨하탄 소재 사립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전과목 A를 기록할 만큼 학업에서도 우뚝하다. 5년간 배운 스페인어에 자신있고 특히 수학과 언어(Verbal) 능력이 우수하다. 지난 봄학기에는 존스홉킨스 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재프로그램 CTY(Center for Talented Youth)가 실시한 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등 모든 방면에 뛰어나지만 정작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거나 쇼핑을 즐기고 인터넷,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12살짜리 소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 어려서부터 겜보이(Gameboy)를 좋아하고 스케이드 보드를 즐겨 타는 등 보이시한 면도 있다.
인터넷을 즐겨해 3학년 때는 검지 손가락으로 양손 타자보다 빠른 타수를 기록, 컴퓨터반에서 주는 ‘깜짝상’도 탔다. 에미넴과 힙합, 랩음악 따라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뜻밖의 모습도 있다.
특히 한인 3세지만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고 저녁 8시만 되면 어김없이 엄마와 한국 연속극을 즐겨본다. 뿐만 아니라 매년 한국 방문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지녔다.
유명한 앵커우먼인 코니 정을 가장 존경해왔다는 에밀리는 장차 대학에 진학해 신문방송 분야를 전공해 가장 유명한 앵커우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특유의 스포츠맨십을 지녔다. 또래 친구들에게 "다이어트하지 말고 많이 먹고 스포츠를 즐기면 건강하고 매사에 능률이 오른다"며 스쿼시를 적극 권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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