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승객유치 위해 앞다퉈 제공
6피트 7인치 대형·마사지 기계까지
1등석 줄고 비즈니스 클래스 늘어
국제선 여객기의 침대겸용 좌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몇년 전 1등석에 침대좌석을 선보였던 항공사들이 이제는 비즈니스 클래스에도 이 호화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노스웨스트는 다음달 노선에 투입할 에어버스 A-330과 현재 태평양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보잉 747-400에 176도(평면보다 4도가 꺾인 것)까지 눕힐 수 있는 침대 좌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많은 외국 항공사들은 이미 평면 혹은 평면에 가까운 침대 좌석을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전환이 늦은 편이다.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가 국제선 비즈니스 클래스에 침대 좌석을 제공하고 있지만 펴지는 각도는 150도가 최고다.
일부 항공사들은 침대 좌석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이 좌석의 설치를 망설였다.
싱가포르 항공은 침대 좌석을 설치하면서 비즈니스 클래스의 좌석수를 58개에서 50개로 줄였다. 좌석수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입면에서는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클래스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좌석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은 이코노미 클래스, 즉 일반석의 최고 20배나 된다. 일본 항공은 장거리 노선 항공기에서 1등석과 일반석의 공간은 줄이고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은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항공은 1등석에 침대 좌석을 처음 선보인 지 4년 후인 1999년 비즈니스 클래스에도 이를 도입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강조하는 것은 요즘 항공업계의 추세다.
1등석은 규모가 점점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 747여객기의 경우 전체 좌석수 376개 가운데 1등석은 12개에 불과하다.
비즈니스 클래스가 확대되면서 1등석과의 서비스 격차도 줄었다.
“한 대형 항공사의 간부는 1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는 기내식도 같다면서 ‘차이가 있다면 음식을 담는 접시가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항공업계 선설턴트 마이크 보이드는 말한다.
주요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하는 침대 좌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노스웨스트-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침대 좌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차단막이 있다. 또한 승객이 오디오와 비디오 프로그램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온 디맨드’ 기능이 있는 고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기발하고 호화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항공사는 길이 6피트7인치의 초대형 침대 좌석을 어퍼 클래스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침대 좌석은 여객기 이착륙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항공-일본에서 출발하는 뉴욕행과 런던행 노선에 새로운 침대 좌석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이 침대 좌석 서비스를 LA를 비롯,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노선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콘티넨탈-170도까지 펼 수 있는 침대 좌석을 지난해 18대의 보잉 777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설치했다.
▲콴타스-보잉 747기에 설치할 새로운 침대 좌석은 어깨 마사지 기계가 내장돼 있고 물병 홀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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