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인터넷 바이얼린 강좌 사이트 운영
"매우 과학적인 연주법’이라고 예일 음대 교수들이 극찬했던 바이얼리니스트 배은환씨는 지금 뉴저지 펠리세이즈 팍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바이얼린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며 새로운 인생을 맞고 있다.
인터넷 강의를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28일 열릴 축하 음악회 준비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CBS 건물 1층 구석에 있는 ‘바이얼린스토리닷컴’(www.violinstory.com)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장비라고는 컴퓨터 2대와 캠코더 카메라,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보물인 그의 명기 1697년도산 안드레 과르네리 바이얼린이 전부이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바이얼린 인터넷 강의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곳이다.97년 건국대 음대 교수 시절 현역 음악인으로선 한국 최초로 ‘배은환의 바이얼린 이야기’라는 바이얼린 레슨 CD롬 타이틀을 발표했던 배씨는 지난달부터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된 바이얼린 강좌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누구나 쉽게 바이얼린 연주법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려고 했습니다."이 사이트는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바이얼린 연주법을 지도하는데 배씨가 화상을 통해 직접 육성으로 바이얼린을 연주하며 기본주법에서 고난위도 주법까지 최첨단 강좌를 제공한다.
파가니니의 곡을 연주하기 쉽게 유난히 긴 손가락을 타고 난 배씨의 손가락 훈련법과 36비법, 파가니니 주법을 위한 연습법을 배울 수 있는 이 사이트는 선교 및 교육을 목적으로 한국 벤처 기법 B2C 솔루션(대표 임철수)의 지원을 받아, 개설됐다. 접속 회원 수는 현재 7,000여명에 이른다.
배씨는 "앞으로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낮 12시(한국어 강좌), 오후 1∼3시(영어 강좌) 등 하루 4시간 30분 강좌를 24시간으로 확대하고 유명 연주가 초청 강좌 등 프로그램을 보완, 내달부터 사이트를 유료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1대1로 동영상 대화를 통해 바이얼린을 지도하는 인터액티브 프로그램도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 음대에서 바이얼린과 비올라로 학사,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일보 콩쿠르 1등과 줄리어드 콩쿠르 1등, 애스펜 콩쿠르 우승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KBS 심포니, 금호4중주단에서 활동하며 건국대 음악 교육과 교수, 미국
예일대학교 초청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에서 연주가로는 처음으로 파가니니의 24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한 음반을 발표, 주목받았다.
2001년 한국에서의 화려한 연주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인터넷 강의에 폭 빠져있는 그는 "바이얼린 교육이 너무 재미있어, 인터넷 사이트 운영에 좀더 신경을 쓴 후 연주가로서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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