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최옥자 천연염색전’.’소산 한명숙 초대전’. ‘정동원 개인전’
뉴욕에서 이름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전시회가 잇따른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은 9월10일∼10월10일 문화원내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 6th Floor)에서 ‘천년의 빛깔’을 타이틀로 한 ‘최옥자 천연염색전’을 연다.
’최옥자천연염색전’은 그동안 한국의 전통색채를 개발, 발전시킨 염색가인 최옥자씨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전시회로 미 동부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특히 최씨가 가장 공들여 개발해온 한국의 색, 쪽색으로 염색한 작품들을 포함, 벽걸이, 발, 조각보 등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자연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한 예술가의 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최씨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천연염색연구소를 운영하며 직접 염색 재료를 재배하고 이를 장기간에 걸친 발효과정을 거쳐, 고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말까지 한국인의 옷을 물들이며 적, 청, 황, 흑, 백색 등 오방색이라는 색의 근간을 이뤘던 천연염색을 되살려 자연의 색을 옷감에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또한 자연과 조화를 목표로 천연 염색 뿐 아니라 전통예절진흥회를 운영하며 전통다례, 전통예절 등을 가르치고 있다. 1976년 부산에서 자연염료를 연구하는 개인연구소를 개설한 후 1995년 천연염색연구소로 명칭을 바꿔, 한국, 일본, 러시아, 미국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최씨는 9월10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에서 천연염색 웍샵을 통해 직접 재배해 채취한 천연염료의 재료를 설명하고 염색과정을 직접 선보일 예정인데 가정에서 실제로 응용할 수 있는 소규모 염색기술도 보여준다.
한국화가 소산 한명숙씨는 9월5일까지 플러싱 몰 아다지오 갤러리(133-31, 39Ave., Flushing, #F23)에서 초대전을 갖고 칼날 같이 차가운 겨울바람을 연상시키는 설경작품 33점을 전시 중이다. 그의 작품은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기존 동양화의 틀을 깨고 화면을 가득 채운 현대 회화 같은 겨울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사찰 선암사를 배경으로 절묘한 흑백의 조화를 보여주는 설경을 화폭에 담았다.
전통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열처리 기법과 우유, 드라이, 먹, 아교, 물, 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 전통과 현대 미술이 접목된 독창적 작품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순천 청암대학 평생교육원 전임강사인 그는 96 아세아 국제미술초대전, 호주 시드니시 초대전, 중국 수묵예술학회 예상작품 초대전 등 다수 전시했고 국제미술공모대전 수묵화 부문 수상, 한중서예대전 동양화부문 특상, 한국예술대제전 한국화 부문 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의 중견 작가 정동원씨는 28일부터 9월6일까지 뉴저지 펠리세이즈 팍 소재 멀티미디어 센터(257 2nd St., Palisades Park)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그의 이번 전시는 마름질(Basting) 시리즈 작품으로 오브제와 왁스의 충돌과 대립을 보여주는 평면적 양상을 띠고 있다.
’손과 기다림’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화면 가득히 채워진 반투명 공간에서 희미하게 나타나는 이미지들과 돌출된 오브제의 관계에서 평면화면에 공간감을 유발시킴으로써 관람객들은 각자의 시각으로 희미한 물체를 바라보게 된다.
판화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제작물들도 전시된다.
빨래판 등 오브제들과 동판 부식틀을 사용, 회화와 판화가 합쳐진 믹스미디어 작품들이 선보인다. 정씨는 서울과 뉴욕, 일본 등지에서 모두 6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중앙대학교 서양화과 겸임교수인 그는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프랫대학원 순수미술 석사과정 회화 및 판화를 전공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29일 오후3∼6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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