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선두 본즈 포함, 성취 가능성 희박
45개도 쉽지 않아…소사도 징계등으로 부진
스타들 난조불구 전체 홈런수는 늘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배리 본즈가 24일 현재 39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39세인 본즈는 현재 착실하게 생애 통산 홈런수를 쌓아가고 있지만 나머지 슬러거들의 활약은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단축됐던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홈런 50개 고지를 밟는 선수가 탄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본즈는 지금의 페이스대로 홈런을 치더라도 50개에 조금 못 미친다. 현재의 추세대로 가면 본즈를 제외하고 45개 이상을 칠 선수는 아무도 없다.

꼭 1년 전인 지난 시즌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홈런 44개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시카고 컵스의 강타자 새미 소사는 한 개 뒤진 43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더비를 리드하고 있었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57개로 시즌을 마감했고 소사는 49개를 기록했다.

짐 토미는 작년 52개의 홈런을 쳐내 로드리게스와 함께 유일하게 50개 고지에 도달한 선수가 됐는데 1년 전 이맘때는 3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2001년 시즌 무려 73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던 본즈는 125게임을 소화했을 당시 이미 54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었다. 그때 38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선수는 본즈 말고도 네 명이나 더 있었다. 지난 2002년 시즌에 본즈는 총 4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금년 들어 홈런포들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본즈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21게임에 출전하지 못했고 최근 부친의 사망으로 또 당분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의 부상과 부친의 사망이 아니었더라면 본즈는 더 많은 홈런을 날렸을 것이다.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으로 시즌당 50개 이상의 홈런포를 작열시켰던 소사는 코르크 배트 불법 사용에 따른 징계와 부상으로 24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더욱 납득하기 힘든 것은 유명 슬러거들의 홈런포는 잠잠해진 반면 전체적인 홈런 숫자는 오히려 지난해와 비교, 거의 4%나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현재 레인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팀 홈런수 각각 191개로 동률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레인저스는 지난해 총 230개의 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선두를 장식했다. 레인저스는 246개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레인저스와 강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브레이브스는 불과 164개의 홈런을 쳐 내셔널리그 8위에 그쳤다. 현재 브레이브스의 페이스는 무려 248개로 이것은 200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운 내셔널리그 팀 신기록에 한 개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브레이브스는 프랜차이즈 홈런 기록 경신에 불과 24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브레이브스의 사령탑 바비 콕스 감독은 홈런수의 증가가 팀 전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홈런이 많다는 것은 바로 타력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24일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랭킹은 1위 본즈와 2위 토미(36)의 뒤를 이어 3위 밀워키의 리치 색슨(35), 4위 애틀랜타의 로페즈(34), 5위 세인트루이스의 푸홀스(34), 6위 애틀랜타의 셰필드(33), 공동 7위 세인트루이스의 에드먼즈(32)와 플로리다의 로웰(32), 공동 9위 애틀랜타의 A. 존스(31)와 콜로라도의 윌슨(3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