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R 탈락으로 커리어 마감
마이클 챙이 은퇴를 앞둔 마지막 대회 출전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투지와 두뇌플레이를 앞세워 혼신을 다해 싸웠으나 끝내 세월의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26일 뉴욕 플러싱의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US오픈 챔피언십 남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챙(31)은 15번 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와 시종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4세트만에 1-3(3-6, 5-7, 7-5, 6-4)으로 무릎꿇어 커리어 마지막 대회에서 1승을 거두려는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화려한 선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곤잘레스는 15개의 에이스와 62개의 위너를 뿜어내며 파워에서 챙을 압도했다. 경기 후 다시 코트로 나와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고별인사를 한 챙은 “내 심경을 지금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 15살 때 여기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뉴욕은 나를 환영해줬다.
(US오픈은) 지난 17년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대회다”고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만감을 토로했다. 지난 1월 올해를 마지막 해로 선언한 챙은 올해 단 2승을 건지는데 그쳤다.
한편 세계랭킹 1위인 탑시드 안드레 애거시(33)는 알렉스 코레차를 3-0(6-1, 6-2, 6-2)으로 일축하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으며 여자 탑시드 킴 클라이스터스도 에이미 리우를 2-0(6-2, 6-3)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클라이스터스는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로 윌리엄스 자매가 모두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2번시드인 프렌치오픈 챔피언 쥐스틴 에넹(벨기에)은 지난해 프렌치오픈에서 자신에게 1회전 탈락의 치욕을 안겨준 아니코 카프로스(헝가리)를 2-0(7-5 6-3)으로 격파하고 올 메이저 2관왕을 향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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