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우드등 정상이지만 공은 부진
수익 약 2억달러·공은 1,000만달러 적자
침체 극복위해 톱플라이트 인수 추진
1982년 회사 설립 때부터 캘러웨이는 골프채 제작에 주력, 이 부문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캘러웨이는 우드, 아이언, 퍼터 등 골프채 주요 부문을 선도하면서 지난 해 총 7억2,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1억7,9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지난 6월까지의 올 상반기 캘러웨이 골프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5%가 늘었고 이익은 11%나 성장했다. 이것은 경기 침체와 미국 내 골프장 이용률이 3.5%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대단한 것이다.
캘러웨이의 이같은 매출 증가는 광고 계약을 맺고 있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의 영향도 컸다고 볼 수 있다. 소렌스탐은 얼마 전 남자들의 PGA 투어에 참가했는데 이것은 58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커다란 화제를 모았었다. 또한 캘러웨이는 최근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 리키 반스와도 광고 계약을 맺었다.
골프채와는 달리 골프공은 캘러웨이에 힘든 도전이다.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캘러웨이는 지난 2000년부터 골프공을 제작,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겨우 6,600만달러의 골프공 매출을 기록한 캘러웨이는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무려 37%나 감소, 2,93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난 해 620만달러였던 골프공 부문 손실은 올해 상반기에는 1,000만달러로 늘었다.
매출액 규모는 어쩌면 곧 바뀔지도 모른다. 캘러웨이가 골프공 제조업계 2위인 톱플라이트 골프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톱플라이트는 지난해 1억8,600만달러어치의 골프공을 팔았고 골프채 매출도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톱플라이트는 1996년 기업 인수로 인한 부채 압력 때문에 지난 6월 파산을 신청했다.
톱플라이트를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캘러웨이는 1억2,500만달러를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 달 맥스플라이 골프공과 테일러메이드 골프채를 만드는 아디다스-살로먼을 포함한 여러 회사들도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캘러웨이는 톱플라이트를 인수하는 것이 골프공 분야의 부진을 타개할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 다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캘러웨이는 3년의 준비기간과 1억7,000만달러를 들여 골프공 제조분야에 합류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대표적인 실패작은 골프공 포장이었다. 캘러웨이는 골프공 제작을 시작하면서 공 12개를 세개씩 네개 포장으로 판매하는 전통적인 패키징을 무시하고 다섯개씩 두 줄을 담은 10개 포장을 시도했지만 참패하고 말았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골프공의 가격 하락이다.
굴지의 기업 나이키도 경쟁하고 있는 골프공 제조업계의 가격 인하는 최근의 추세다. 올 상반기 동안 골프공 한다스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가 하락한 24달러38센트를 기록했다. 골프공 가운데 최고가품을 지향했던 캘러웨이도 값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