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오른 누리’그룹, 공연 통해 600여명 서명 받아
“김수희 전임 강사도 내년 5월 계약 끝나 설상가상”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적 명성의 워싱턴 대학(UW) 한국학 프로그램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애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대학 릴레이 콘서트 및 해외 교포-유학생 순회 공연 등 600여 회의 공연기록을 자랑하는‘해 오른 누리’공연단은 지난 7월13일부터 5일간 종로 밀레니엄 플라자 지하철 공연무대에서‘워싱턴 주립대학 한국어 강좌 되살리기 콘서트’를 벌이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유한 킴벌리사의 후원을 받은 이 공연단은“일본어 및 중국어와는 달리 본국과 교민사회의 무관심으로 UW의 한국어 강좌가 2004년 5월 폐강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어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해외에서의 한국어 위상을 재확인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연단의 기획 담당인 시인 김영숙씨는“한국 정부가 한국어의 세계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중국어나 일본어와는 달리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연 팜플렛에 UW 한국어 강좌 후원금 보낼 은행 구좌명 등도 소개한 이 공연단은 6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공연 사진과 함께 UW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UW 한국어 강좌에는 점차 학생수가 늘어 현재 200여명이 수강중이며 김수희 전임강사 등 5명이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다.
UW 당국은 재정난을 이유로 40여년전 UW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설립한 제임스 팔레 교수(은퇴)의 후임자 물색을 보류하고 있으며 김수희 한국어 전임강사의 계약도 내년 5월로 만료돼 한국어 강좌의 장래도 불안한 상태이다.
이 팜플렛에는“초보자와 실력을 갖춘 학생 양쪽을 복합지도 하는 능력을 두루 갖춘 강사를 구하기 힘들다…김수희 강사는 다양한 수업을 통한 3차원적 교수 방법을 지닌 탁월한 능력의 강사”라는 윌리엄 볼즈 아시아어 과장 및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의 탄원서도 실려있다.
플로리다 주립대서 언어학을 전공한 후 UW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씨는 지난 6월 ‘한국말 하시네요’란 한국어 대학 교재를 출간했다.
김씨는 한국어 강좌를 총괄해오던 이성희 교수 이임후 한국어 강좌를 이끌어왔다.
한국 국제교류재단은 3년에 걸려 UW 한국학에 5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는 UW과 시애틀 한인사회가 50만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전제로한 매칭펀드이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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